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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남미 인권 기행
하영식 | 레디앙 | 2010-01-18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1-01-0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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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남미 인권 기행
하영식 | 레디앙 | 2010-01-18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1-01-04)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룰라, 차베스, 모랄레스 정권을 비롯한 좌파 정권이 중남미에 들어서면서 이 대륙에 세계적인 관심이 모아졌다. 서구 자본은 돈을 떼이지 않을까 걱정하면서, 좌파 세력은 신자유주의의 전일적인 지배에 대한 하나의 돌파구로서 의미를 두면서, 대륙의 정치적 이동에 눈을 떼지 않았다.
한국에서도 베네수엘라 차베스가 빈민을 비롯한 서민들의 전폭적인 지지 속에, 미국과도 맞서며 사회주의적 정책을 펼쳐 나가는 과정을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는 사람들이 늘어났다. 차베스 정권을 어떻게 볼 것인지 논쟁도 있었고, 브라질 룰라 정권 평가에 대한 논란도 있었다. 하지만 아직 대중적 수준에서 중남미는 관심권 밖이다. 그러나 사실 중남미 여러 국가들에서 벌어진 일들 중에는 우리 경험과 흡사한 것들이 많다. 1970년대에 칠레, 아르헨티나 등 중남미 지역에서 저질러진 자국민 학살과 1980년대 광주항쟁만 해도 닮았지 않은가. 학살 배후에 미국이 있었다는 점도 그렇다. 아르헨티나에 엘올림포 수용소(아르헨티나 군부정권이 테러리스트들을 학살하려고 세운 300개 수용소 중 가장 악명 높았던 곳)가 있었다면 우리에겐 대공분실이 있었고, 마요 광장 할머니들처럼 민가협 어머니들이 있었다. 어느 나라 정권이 더 잔인하고 폭압적이었는지 비교할 수 있을 뿐 군부정권하에서 민중들 삶은 어디고 크게 다르지 않았다. 공포 속에서 배를 곯고 이유도 모른 채 억울하게 죽어갔다. 그리고 그런 현실을 바꾸기 위해 민중들은 끊임없이 싸워 왔다. 우리의 자화상, 중남미 기행 이 책은 중남미 현대사를 보여주는 기행문이다. 하여 저자는 주요 사건이 일어난 장소를 찾아가고 사건 관련자나 생존자들을 직접 만나 당시 상황을 생생하게 들려준다. 별도로 열어 둔 인터뷰 장이 현장감을 더한다. 이러한 생생한 현장 취재로 저자가 진정 보여주려던 건 역사를 바꾸는 근원적인 힘이 민중에 있다는 것이다. 혁명 후, 삶은 달라졌는가 더 나아가 저자는 정권을 바꾸고 혁명을 일으키는 근본적인 이유를 묻는다. 홍세화 <한겨레> 기획위원의 추천사를 빌리면, 정권이 교체되든 혁명이 일어나든 그것의 궁극적 목표는 “민중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것”에 있음을 강조하려는 것이다. 그건 군부정권이 물러나고 혁명이 이루어진 뒤에도 중남미 민중들 삶이 나아지지 않았음을 목도했기 때문이다. 3대에 걸쳐 온 나라를 거덜 낸 소모사 정권을 무너뜨린 산디니스타 혁명. 그 후 니카라과는 어떻게 변했는가. 네마곤(바나나에 사는 해충을 막으려고 뿌리는 이 약품은 ‘죽음의 이슬’로 불린다. 네마곤 중독의 가장 큰 해악은 무정자증이다)에 중독돼 보상을 요구하며 시위하는 한 농민의 말이 그 후 상황을 단적으로 드러낸다. “현재 정권을 잡고 있는 민중의 이익을 대변한다는 산디니스타 당조차도 정권을 잡고 난 뒤에는 관심을 보이지 않고 있어 이곳에서 시위를 벌이는 노동자들의 속만 곪아 터지고 있다.” 이것은 정부 관계자가 저자에게 “노동자 문제에 관해서는 할 말이 없다”며 인터뷰를 거절한 대목에서도 짐작된다. 니카라과는 혁명 후에도 중남미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로 남아 있다. 그렇더라도 혁명 후 달라진 것은 있다. 일반 민주주의 제도가 정착돼 가고 있는 것이다. 타락한 혁명 지도자들도 있지만 혁명 이후에도 변함없이 민중들을 위해 헌신하는 가톨릭교회 신부들도 남아 있다. 여기서 저자는 조금씩 싹 트는 ‘변화’를 본다. 사회주의국가 쿠바에서 겪은 악몽 같은 기억 저자가 중남미를 찾은 건 2006년 9월. 아내와 살던 그리스를 떠나 아르헨티나와 볼리비아, 칠레 세 나라를 먼저 찾았다. 그리고 그 뒤 1년 반이 지난 2008년 2월 다시 중남미를 밟는다. 이때에는 쿠바와 니카라과에도 가고 남미 대륙 전역을 거의 반년에 걸쳐 돌아다녔다. 홍세화 <한겨레> 기획위원은 저자를 “세계화의 양지가 아닌 그늘에서 고통받는 민중의 편에서 세계를 바라보고 관찰하는 ‘세계 민중 기자’”라고 부른다. 홍 위원 말처럼 저자는 여행 기간 내내 관광지가 아닌 민중들 삶 속으로 파고들어 가 그들 목소리를 들려주려 애쓴다. 역사상 최초로 원주민 대통령을 뽑았으나 토지 개혁과 자치주 문제로 혼란스러운 볼리비아, 앞을 향해 달려가는 대부분 중남미 국가들과 달리 유일하게 시곗바늘이 정지한 느낌을 주어 크게 실망감을 안겨준 쿠바 사람들의 삶 역시 놓치지 않는다. 전체 글에서 쿠바에 관한 글은 비록 짧지만, 현재의 쿠바 상황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저자가 겪은 일화. 하바나 거리에서 아침을 먹는 저자에게 한 남자가 다가온다. 저자에게 붙임성 있게 말 몇 마디 건네던 남자가 느닷없이 전화로 그의 아내를 불러내 한다는 말이 “내 아내 어때?”였다. 저자가 에둘러 거절했는데도 반강제적으로 흥정을 하려던 남자를 뿌리친 경험을 저자는 쿠바에서 겪은 최악의 일로 기억한다. 고통의 뿌리, 미국 저자는 중남미 민중들이 과거 고통을 겪었고 현재 겪고 있는 것이 단순히 정권의 문제라고만 보지 않는다. 더 근본적인 것은 그런 정권을 세우고 지원한 미국에 있음을 곳곳에서 지적한다. 그 대표적인 것이 ‘콘도르 작전.’ 칠레의 피노체트가 군사 쿠데타로 정권을 잡은 1975년에 만들어진 이 작전에 참여한 국가는 아르헨티나, 칠레, 볼리비아, 브라질, 파라과이, 우루과이 등. 이 국가들은 서로 협력해 마르크스주의자들뿐만 아니라 반정부주의자들이나 그들과 연관된 가족, 친구들까지 납치, 암살하는 반인륜적인 범죄를 저질렀다. 콘도르 작전이 진행되는 동안 이들 국가를 통틀어 5만여 명이 살해되고 3만여 명이 실종됐으며 40만 명이 투옥됐다. 그뿐 아니라 미국은 산디니스타 혁명 후 “혁명이 라틴아메리카 전체로 번질 것을 우려해” 콘트라 반군을 조직해 지원하기도 했다. 콘트라 반군은 주로 소모사 정권의 패잔병들 중심으로 조직됐는데, 나중에는 산살바도르, 온두라스, 코스타리카, 과테말라 등지에서 달러로 모집한 용병이나 니카라과 산악 지역에서 납치한 젊은이들로도 충원했다. 콘트라 반군 지원 자금을 위해 미국은 적국이던 이란에까지 몰래 무기를 팔았고, 코카인을 밀매해 돈을 벌기도 했다. 이런 사실이 하나둘 밝혀지면서 중남미에선 반미 감정이 깊어졌고 이에 미국은 군부를 지원하는 대신 민주적인 친미 정권을 세우는 전략으로 바꾸었다. 저자는 이런 미국의 변화 역시 중남미 민중들과 해방신학 신부들, 혁명가들의 헌신적인 투쟁 결과로 보며 이런 변화는 계속되리라 기대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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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대사관 순간의 기록
한미경제연구소 | 매경출판 | 2010-10-27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1-01-0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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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대사관 순간의 기록
한미경제연구소 | 매경출판 | 2010-10-27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1-01-04)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12인의 한미 대사들에게 듣는 그 긴박했던 순간들의 치열한 기록!
1986년부터 2008년까지 한미 관계 속에서는 어떤 중요한 일들이 벌어졌을까? 한 사건을 사이에 두고 펼쳐지는 두 나라 간 미묘한 대립과 대응 전략을 흥미진진하게 묘사한다. 12인의 한미 대사들이 20여 년간 일어난 주요 사건들의 증언이 되어 《대사관 순간의 기록-한미 외교 비사의 현장들》의 집필진으로 참여했고, KEI(한미경제연구소)가 이를 엮어냈다. 때론 핵심 사안의 참여자로서, 때론 목격자·관찰자로서 한미 관계에 깊숙이 관여한 12인의 한미 대사들. 그들의 눈으로 바라본 다채로운 이야기들 속으로 들어가 본다. 한미 관계에서 벌어진 긴박한 순간들, 그 생생한 목격담을 담았다! KEI는 오랫동안 이어져온 ‘대사와의 대화’ 프로그램을 통해 한미 두 나라 간 관점, 입장 차를 목격한 후 대사들 각각의 생각과 이야기를 풀어나가고자 이 책을 기획했다. 미국에서 발간된 이 책은 크리스토퍼 힐 대사 부분을 추가해 한국어판으로 출간되기에 이르렀다. 12인의 한미 대사들이 각각 재임기간 동안 부임지에서 겪었던 주요 경험들을 이 한 권의 책에서 만나볼 수 있다. 어느 특정 사건을 사이에 두고 양국의 대사가 각각 자국 정부를 대변하는 입장에서 해당 사건을 바라보고 처리했던 사례들이 이 책 곳곳에 나타난다. 이 책을 통해 한미 역사의 독특하고 다차원적인 순간을 읽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20여 년간 한미 관계에서 북핵문제, IMF 외환위기, KAL 858기 폭파사건, 한미 FTA, 6·29선언 등 수많은 사건들이 일어났다. 이 책을 통해 당시 한미 관계에서 드러나지 않았던 외교 비사들을 접할 수 있다. 이러한 다양한 사건들 중에서도 양국 대사들의 가장 큰 쟁점은 언제나 북한 문제였다. 책 속에는 북핵문제, 4자회담, 제네바 합의, 카터 전 대통령 방북, 김일성 사망, 북한 미사일 발사 사건, 정주영 회장의 소떼 드라마, 김대중의 햇볕정책 등 북한 관련 이슈들이 가득 담겨 있다. 또 북한 문제뿐 아니라 KAL 858기 폭파 사건 후 김현희를 인도·자백받는 과정, 전두환 대통령의 시위 무력진압을 막고 6·29선언이 있기까지 긴박한 순간들이 제임스 릴리 대사의 글에 생생히 묘사되어 있다. 보즈워스·박건우·이홍구 대사 이야기를 통해 IMF 위기 전후 상황, 위기극복을 위한 한미 정부 간 노력 등도 찾아볼 수 있다. 이 외에 주한 미 대사관에 침입했던 시위 학생들 이야기(그레그 대사), 2002 월드컵, 쇼트트랙 오노 사건, 미군 장갑차 여중생 사망 사건들(허바드 대사)과 한미 FTA, 소고기 사태(버시바우 대사) 등을 바라보던 당시 미국의 시선을 살펴볼 수 있다. 대통령과의 테니스 게임(현홍주 대사), 한국 젊은 층과의 커뮤니케이션을 위해 만든 ‘카페 USA’(힐 대사) 등 가벼운 일화도 담고 있다. 한미 관계에 대한 일들뿐 아니라 대사 자신들의 개인적인 이야기나 감상 등도 함께 담겨 있어 대사로서가 아닌 평범한 개인으로서의 면면들도 접해볼 수 있다. 같은 이슈와 사건들을 보는 한미의 시각은 집권 정부, 주변국과의 관계, 당시 상황들에 따라 상당한 차이를 보인다. 그들이 보고, 듣고, 행동한 모든 역사적 사건들의 기록 속에서 과거를 반추하고 앞으로 한미 관계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찾아보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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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미디어 모노폴리
벤 H. 바그디키언 | 프로메테우스 | 2009-12-17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1-01-0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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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미디어 모노폴리
벤 H. 바그디키언 | 프로메테우스 | 2009-12-17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1-01-04)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5대 미디어 그룹, 그들은 누구인가? - 어떻게 언론을 소유하고 통제하는가?
미국은 1996년 전까지만 해도 한 언론사가 신문사와 방송국을 함께 운영할 수 없도록 규제하는 법률이 존재했었다. 이는 한 언론사가 정보를 독과점하여 편향적인 여론이 형성되는 것을 막고 다양한 의견과 여론이 공존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었다. 그러나 1996년 미연방통신위원회(FCC)는 통신법을 제정하며 언론사의 소유를 제한하던 규제를 대부분 풀어주어 거대 미디어 그룹들이 언론사 소유를 늘릴 수 있는 길을 열어 주었다. 결국 몇몇 거대 미디어 기업들은 신문, 뉴스, 라디오, 텔레비전, 잡지, 도서, 영화 등 모든 미디어를 장악하며 그들의 정치권력을 확고하게 만들었다. 그리고 각자 회사 사장의 가족들을 이사회 멤버로 앉히거나 다른 기업의 중역인 친구들을 이사회에 앉히는 방식, 카르텔과 같은 합작관계를 형성, 가격 고정을 통한 이익 공유 등의 방법을 동원해 상호 밀착된 조직처럼 협력하는 방식을 찾아내어 그들 서로간의 파워를 확장시켰다. 결과적으로 오늘날 미국인들은 이전보다 더 적은 수의 미디어 소유자들에 의해 조정당하고 있다. 20년 전만 하더라도 영향력 있는 큰 규모의 미디어 기업이 50여 개에 달했던 것이, 지금은 겨우 5대 기업 ―― 타임워너, 디즈니, 뉴스코퍼레이션, 비아콤, 베텔스만 ―― 으로 축소된 것만 봐도 확연히 드러난다. 기업의 수가 줄어들수록 매년 소비자들로부터 거둬들이는 각 기업의 몫은 더욱더 커지게 마련이며, 미디어 그룹의 파워는 점점 더 막강해진다. 마침내 기업의 주장은 거의 불가피하게 뉴스 미디어의 주장이 된다. 과거의 뉴스들을 모아놓은 뉴스기록보관소에는 그동안 주류 뉴스 미디어 조직이 사건을 의도적으로 삭제하거나 우를 범하여 뉴스의 본분을 다하지 못한 기록이 보관되어 있다. 미디어 그룹의 독점현상이 계속된다면 이러한 현상은 미래에도 영원히 지속될 것이다. 오직 부유한 사람들만을 위한 미디어 - 편향적인 보도, 인력감축, 여론왜곡을 불러오다 5대 미디어 기업과 기업의 리더들은 신방 겸업을 통해 역사상 그 어떤 전제군주나 독재자가 누렸던 것보다 더 큰 커뮤니케이션 파워를 누릴 수 있게 되었다. 그들은 정치적 목표가 거의 일치하는 데서 생기는 힘을 얻게 되었고, 그 힘은 친기업적 가치를 촉진시키는 데 사용하기에 이른다. 따라서 그들은 자신들에게 이익이 우선되는 것인가 아닌가에 따라서 여론을 조정하고 때로는 무시하며 왜곡하기도 한다. 결국 국민이 알아야 할 것들과 배워야 할 것들, 혹은 알지 않아야 할 것들과 배우지 말아야 할 것들이 모두 다 5대 미디어 기업들에 의해 결정되는 것이다. 많은 계층의 사람들(소수민족, 블루칼라 노동자들, 가난한 사람들)이 뉴스에서 소외되고, 간혹 보도된다 하더라도 낯선 유행이나 최악의 상태로 그려질 뿐이다. 또한 다른 단체와 기관(정부, 학교, 대학, 비공식적 정치운동)은 정기적으로 비판을 받으며 특별한 사건, 즉 파업에 돌입했을 때가 아니면 뉴스에서 전혀 언급되지 않는다. 그러나 기업만큼은 확인과 비판이 적용되지 않고 오로지 보호받는 데 뉴스가 사용된다. 미디어의 모든 섹션은 기업가에 대한 변함없는 찬양에 바쳐지며 그러한 찬양은 기업이 스스로 돈을 주고 산 광고에서가 아니라 공정해야 할 뉴스에까지 나타난다. 이들 5대 미디어 기업은 겉보기엔 경쟁방식을 취하고 있지만, 사실상 하나의 독과점 체제로 뭉쳐 있다. 그들은 이윤의 극대화를 위하여 신문사와 방송국의 인력을 감축하여 인건비를 줄이고, 줄어든 인력을 공백을 메우기 위해 신문사에서 취재한 내용을 바탕으로 방송 프로그램을 제작하는 방식을 선택한다. 즉 수천 개의 미디어 창구를 통해 서로 베낀 내용을 수없이 반복하여 내보내는 꼴이다. 당연히 대중은 다양한 정보를 소비할 권리를 박탈당하고, 기업의 이익을 위한 여론왜곡과 기사왜곡이 빈번해진다. 더불어 인력과 예산 지출이 상당한 심층기획보도는 점점 불가능해지는 구조이다. ‘나중에’는 너무 늦다! - 젊은이들의 새로운 행동주의, 일어서고 있는 공중의 반대 최근 들어 기업 권력의 오용, 특히 미디어 기업이 범하는 권력 오용에 대한 일반 대중의 반대가 점차적으로 그 모습을 드러내고 있는데, 이는 매우 반가운 조짐이다. 젊은이들로 주축이 된 새로운 세대는 인터넷이라는 전혀 다른 매체를 활용하여 질타하는 집단으로 자리매김했다. 그들은 정보를 종합하고 또한 그것을 바탕으로 공공 정책을 비판하는 데 한 수 위의 실력을 갖고 있다. 저자는 미디어가 제 역할을 하기 위해 가장 우선되어야 할 것은, 대중매체가 가져야 할 특별한 자질을 규정할 뿐만 아니라 이들 매체가 역동적으로 얽혀 있는 정치경제를 규제할 법률과 규율의 재정이라고 말한다. 또한 모든 종류의 산업 거대화를 막기 위한 확실한 치료법은 법무부에 의한 반독점활동이라고 언급했다. 특별히 압도적인 5대 미디어 기업을 탄생하게 만든 1996년의 텔레커뮤니케이션법이 시급히 폐지되거나 전면 개정되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더불어 공정성의 원칙이 반드시 요구되기에 학자들의 목소리가 커져야 한다고 말했다. 일반인이 할 수 있는 가장 손쉬우면서도 가장 파괴적 힘을 발휘할 수 있는 방법은 디지털을 통한 공유와 인터넷을 활용한 젊은 세대들의 새로운 행동주의다. 미국의 신방겸영이 우리의 모델이 될 수 없는 이유 - 외국 특파원이 없는 미국의 언론 현실 벤 바그디키언은 미국 국민들은 다른 나라의 정책을 이해하는 데 일반적으로 불리한 입장에 있다고 지적했다. 그 이유는 2개의 대양에 둘러싸인 지정학적인 조건으로 인한 무관심도 작용하지만, 그 무엇보다 큰 영향을 미치는 이유는 외국 수도에 상주하는 특파원이 미국엔 거의 없다는 매우 의외의 사실 때문이라고 하였다. 결과적으로 미국 미디어업계는 외국 문화와 정치에 관해 매우 빈약한 전문가 집단을 갖게 되었고, 외국 정부들은 미국이 어떤 외국의 지도자와 국민들에 대해 갖는 인상을 미국 내 뉴스매체보다, 다시 말해 일반 미국인들보다 더 먼저 알게 되었다. 또한 신방 겸영 이후 경영 효율성을 앞세워 취재 인력을 줄이면서 심층탐사보도가 축소되었고, 관급자료 의존 현상이 나타나면서 결국엔 언론 본연의 역할을 다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영국, 프랑스, 독일, 일본 등과 마찬가지로 지구상에 중요한 지역에 대하여 심층 보도할 수 있는 외국 특파원을 상당수 보유하고 있으며 심층 탐사보도와 기획기사를 다룰 수 있는 전문가집단이 확보된 상황이다. 또한 한국엔 나름대로 규모 있고 재정기반을 갖춘 공영방송이 존재하며, 정치와 자본으로부터 일정 수준 이상의 독립을 유지하고 있는 상태다. 최진봉 재미언론학자는 “왜 한국 언론이 미국의 실패한 신문 방송 겸업과 독과점 모델을 따라 하려는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 미국 언론학자들은 상업화된 언론 때문에 방송의 공정성과 공영성이 사라지고 결국 나라가 망하기 직전의 상황으로 내몰렸다고 여기고 있다”라고 말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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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발소리가 큰 아이들
윤병훈 | 다밋 | 2010-09-02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1-01-0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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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발소리가 큰 아이들
윤병훈 | 다밋 | 2010-09-02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1-01-04)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스승의 날 꼭 읽어야 할 책! ‘발소리가 큰 아이들’
또다시 스승의 날이 다가오고 있다. 학생들이 교육의 주체가 되어야 한다는 목소리는 드높지만, 교육 현장은 여전히 전인교육을 외면한 채 입시 점수 올리기에만 혈안이 되어 있다. 그러다 보니 학교는 학생들을 위한 긍정적인 교육기관으로서의 제 기능을 상실한지 오래이며, 위기감을 느끼는 뜻있는 교사들은 눈물을 머금고 교육현장을 떠나는 참담한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이러한 때에 때맞춰 출간된 윤병훈 신부의 책 ‘발소리가 큰 아이들’은 깜깜한 한국 교육의 앞날을 비춰주는 작은 등대 같아서 눈물겹도록 반가울 수밖에 없다. 저자 윤병훈은, 농과대학을 졸업한 후 가톨릭 사제로서의 새로운 삶을 살기를 원해 사제 서품을 받았으며 일반고등학교에서 교사생활을 했다. 그런데 교감 연수를 앞두고 있던 어느 날 퇴학당하는 학생들을 지켜보던 그는 ‘학교에서 ?겨 나는 저 아이들은 이제 누가 책임을 지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한다. 그리고 그는 그 길로 편안한 교직 생활을 박차고 나와 대안의 학교를 세우기로 맘을 먹었다. 그러나 동네사람들의 반대를 무릅쓰고 허허벌판에 학교를 세우는 일은 만만한 일이 아니었다. 무엇보다 경험은 부족한 채 사랑과 열정으로만 뭉친 교사들이, 그동안 부모들과 교사들에게 받은 상처로 얼룩진 학생들을 모아놓고 교육을 한다는 일은 매순간 살얼음판을 걷는 것과 같았기 때문이다. 1998년 양업고등학교를 세운 후, 저자는 창의성 교육과 인성교육의 요람 양업고등학교 교장으로써 2010년 2월 10기 졸업생을 배출했다. 사랑의 눈물과 땀으로, 누구 앞에 내놓아도 부끄럽지 않은 학생들을 키워낸 것이다. 이 책은 13년 동안 양업고등학교의 생생한 기록이다. 윤병훈 신부를 비롯한 교사들, 부모들과 학생들이 어우러져 희망의 불씨가 꺼져가고 있는 대한민국 교육에 희망을 불어넣어주고 있는지 독자들은 책을 읽으며 가슴 뭉클한 감동을 느끼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대안학교 ‘양업고등학교’ 그 희망을 말한다 저자는 학생들과 함께 지내며 학생들의 반항이 이유 없는 반항이 아니었음을 깨닫게 되었다고 한다. 아이들이 왜 그런 반란을 일으킬 수밖에 없었는지, 반항이라는 거친 모습 그 너머에 있는 학생들의 여린 눈물과 슬픔이 무엇인지를 보며, 문제점의 근원이 어디 있는지 직시하게 된 것이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한국 교육의 문제점을 파헤치며 그 부조화 속에서 신음하며 방황하고 반항하는 청소년들이 결국 어른들에 의해 만들어진 결과물이요, 희생물임을 담담하게 지적하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같은 시대를 살아가며 이 땅의 청소년들을 이끌어 주어야 할 저자 자신을 포함한 모든 어른들의 자성적인 고백서요, 아이들에게 용서를 구하는 일종의 참회서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저자는 이 책에서 어른들이 아이들을 위해 마땅히 해야 할 역할과 책임을 물으며, 그 길을 함께 찾아보자고 제안하고 있다. 그리고 자신이 세운 대안학교에서의 13년 경험을 토대로 진솔하게 그 해답을 제시하고 있다. 대안학교라는 교육 실험 현장의 생생한 체험이 담긴 이 한 권의 책이, 이 땅에 자녀를 둔 부모님들뿐만이 아니라 청소년을 가르치는 교육 현장의 모든 분들을 위한 확실한 지침서 역할을 하리라 믿는다. 스승의 날을 맞아 학부모와 교사들이 이 책을 읽기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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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불멸의 희망
이백만 | 21세기북스 | 2010-10-22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1-01-0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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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불멸의 희망
이백만 | 21세기북스 | 2010-10-22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1-01-04)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문재인 전 노무현대통령 비서실장이 추천하고,
이백만 전 홍보수석이 쓴, ‘있는 그대로의 노무현’에 대한 기록! ‘대통령 노무현’은 비록 정치에 실패했지만, 정책에는 성공했다! - 국정지지도 60%, 대통령 노무현 지지도 30%, 여당 지지도 15%. 이제 노무현은, ‘대통령 노무현’은 더 이상 감성이 아닌 정책으로 공정하게 재평가되어야 한다. 공정한 평가는 먼저 공정한 기록이 필요하다. 잘한 것은 잘 한 것대로, 못한 것은 못한 것대로, '있는 그대로'의 기록이 필요하다. 노무현의 평가도 그 흐름 속에서 진행되어야 한다. 칭찬이든, 비판이든, 비난이든, '있는 그대로의 노무현'을 놓고 이루어져야 한다. 그래야 발전의 모티브를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참여정부를 ‘제대로’ 평가하는 일은 2가지 작업이 축적되어야 가능하다. 하나는 지표 등을 통해 정책의 성적을 객관적으로 확인하는 것으로, 다만 성적은 금방 나타나는 분야도 있고 긴 시간을 두고 나타나는 분야도 있으므로 긴 안목으로의 평가가 필요하다. 다른 하나는 참여정부가 무엇을 하려고 했었는지 정책의 의도를 확인하는 것입니다. 의도에 대한 평가는 역사발전에 부합하는 방향이었는지 아니었는지 라는 관점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이 책은 그러한 의미에서 대통령 홍보수석으로서, 그리고 홍보 특보로서 직접 보고 느낀 것을 기본으로 하여 객관적으로 확인된 각종 자료를 근거로 쓰여진, 참여정부와 ‘대통령 노무현’을 제대로 평가하기 위한 밑거름으로서 소중한 작업이며 기록이다. 이제 ' 대통령 노무현의 정책'을 이야기하자! 참여정부는 무엇을 하려했는가? 성취는 무엇이었고 실패는 무엇이었는가? 성취는 이어갈 가치가 있는 것인가? 그리고 실패에서는 무엇을 얻어야 하는가? ‘노무현 대통령’은 과연 무슨 일을 했고, 어떤 성과를 이루었는가? 우리가 진정으로 '대통령 노무현'을 알고자 한다면, ‘제대로’된 평가와 함께, '정치인 노무현'과 '대통령 노무현의 차이'는 무엇인지 알아야 한다. 보수 기득권층은 노무현을 "실패한 대통령"이라고,” "경제를 파탄냈다"고, "소통에 실패한" 대통령이라고 이야기한다. 정말 그런가, 아니다. 천만의 말씀이다. '실패한 대통령'이라는 평가는 불공정하다. 이치에 맞지 않다. 보수기득권층의 일방적 평가에 불과하다. 참여정부 5년 동안, 한국경제는 선진국 문턱에 진입하여 1인당 국민소득 2만달러, 종합주가지수 2000, 외환보유액 2,600억달러라는 기록을 달성했다. 대부분의 기득권층이 노무현 대통령을 인정하지 않았음에도 국민 3명 가운데 1명이 끝까지 ‘노무현’을 지지해줬다. 그 힘으로 5년을 버텼다. 그들이 지난 5월 노무현 대통령 서거 때 눈물을 쏟아냈다. 그것이야말로 진정한 소통이었다. 왜 국민들 가슴속에는 ‘실패한 대통령’ ‘노무현의 가치’가 살아 넘치고 있는가. 왜 보수기득권층은 여전히 '노무현의 가치'를 부정하고 있는가. 노무현은 '실패한 대통령'이었다. 틀린 말이다. 정확하게 말하면, '실패한 대통령'으로 불리워졌을 뿐이다. 그러리라는 것을, 그는 처음부터 알고 있었다. '성공한 대통령'으로 불려지기를 기대하지 않았다. 참여정부 5년 내내 '대통령 노무현'의 이미지는 '불화'였다. 정확하게 말하면, 보수기득권층과의 불화였다. 기득권구조를 혁파하려 한 노무현은 애당초 공정한 평가를 받기 어려웠다. '대통령 노무현'의 목표는 '선진한국'이었다. '한국'이라는 이름의 '선진화 기차' 기차가 달릴 '희망의 길'을 설계했고, 기차 운행의 매뉴얼까지 만들어 놨다. 노무현은 많은 일을 하려고 했고, 많은 일을 했다. 노무현은 제왕적 대통령을 거부하며, 한국의 '황제 시스템'을 혁파하려 했다. '인치(人治) 청산'에 나선 것이다. 지금 국민들 가슴속에는 '노무현의 가치'가 살아 넘치고 있는데 보수기득권층은 여전히 '노무현의 가치'를 부정하고 있다. 국민들 가슴속에 살아 넘치고 있는 그 ‘노무현의 가치’, ‘노무현의 정책’은 진정 무엇인가. ‘대통령 노무현은 무엇을 했고, 무엇을 하려 했는가. 성취한 것은 무엇이고 실패는 무엇이었는가? 성취는 이어갈 가치가 있는 것인가? 그리고 실패에서 무엇을 얻어야 하는가? 이 책은 그 객관적인 기록을 통하여 해답이 무엇인지 알려 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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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오바마의 미국과 한반도 그리고 2012년 체제
정욱식 | 레디앙 | 2010-01-18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1-01-0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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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오바마의 미국과 한반도 그리고 2012년 체제
정욱식 | 레디앙 | 2010-01-18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1-01-04)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북한이 로켓을 쏘아 올린 진짜 이유는?
왜 2012년을 주목해야 하나? 2009년 4월 5일. 예상대로 북한은 로켓을 쏘아 올렸다. 우주 공간의 평화적 이용이 목적이라는 북한의 설명과 사실상 대륙간탄도탄을 운반하는 미사일 실험으로밖에 볼 수 없다는 한국, 미국, 일본 등의 시각이 부딪치고 있다. 로켓 발사 후 16시간 만에 긴급하게 소집된 유엔 안정보장이사회는 팽팽한 긴장 속에서 열렸으며, 강경 대응을 주장하는 미국, 일본 등과 유연한 대응을 주문하는 중국 등이 맞서 결론을 내지 못한 채 첫 회의를 끝냈다. 김일성 주석 탄생 100주년과 북한 북한은 왜 로켓을 쏘아 올렸을까? 오바마 대통령의 관심 끌기, 이명박 정부 압박하기, ICBM급 장거리 미사일 능력 시험, 김정일 3기 체제 등장에 맞춘 내부 정치용 축포, 협박과 위협을 통한 경제 지원 얻어내기... 수많은 ‘해석과 추측’이 난무하고 있다. 이 책의 저자는 이런 분석들이 가장 중요한 한 가지를 빠뜨리고 있다고 주장한다. 그것은 무엇일까? 김일성 주석 탄생 100주년이 되는 2012년을 주목하지 않으면, 북한의 의도를 제대로 파악할 수 없다고 저자는 강조하고 있다. 북한은 2012년에 “강성대국의 문을 활짝 열어 놓겠다”고 공언하면서 인공위성 보유를 ‘2012년 강성대국론’의 핵심 프로젝트로 삼고 있다. 이 점을 간과해서는 합리적 분석도 해법도 찾을 수 없다. 이 책에서 2012년은 하나의 체제다. 정확하게 말하면 하나의 체제가 형성되는 출발 시점이다. 그리고 그 체제의 성격이 어떻게 될 것인지에 따라 향후 세계사의 전개 과정은 매우 다른 경로를 밟은 것이라고 저자는 지속적으로 강조하고 있다. 이 책은 2012년을 중심으로 미래와 현재 사이의 대화를 시도하고 있다.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을 만큼 세계 질서는 숨 가쁘게 돌아가고 있다. 북한이 ‘2012년 강성대국론’을 주창하고 나섰으며, 오바마 대통령은 2012년 재선에 나갈 가능성이 매우 높다. 한국에서는 총선과 대선이 실시되면, 중국은 후진타오 체제 이후 차기 지도자 시진핑 체제의 등장이 예정돼 있으며, 러시아와 대만에서도 2012년에 대선이 실시된다. 이 가운데에서도 특히 오바마 출범 이후 미국 대외정책의 변화 가능성을 면밀하게 검토하고 있다. 부시 정권의 부정적 유산을 극복하면서, 국제 정치의 리얼리티를 현실 조건으로 하면서, 오바마는 미국을 ‘불신의 제국’에서 ‘신뢰의 제국’으로 다시 태어나게 할 수 있을까. 오바마 ‘레드 카펫’ 다음엔 ‘가시밭길’ 이 책의 저자는 오바마가 미국 국민들은 물론 국제사회의 기대를 한 몸에 받으며 ‘레드 카펫’을 밟고 입장했지만, 그의 앞날을 ‘가시밭길’이 될 수밖에 없을 것으로 전망한다. 오바마 외교 진영의 멤버로 들어간 리처드 홀브룩은 오바마 대통령은 “2차 세계대전 이후 전례가 없었던 국제적 도전을 물려받게 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국제 정치의 ‘체스판’이 흔들리고 있는 지금 오바마의 외교정책은 어떤 모습으로 현실 정치에 나타날 것인가. 저자는 ‘오바마 독트린’과 ‘오바마 외교안보 올스타팀’을 분석하면서 그가 자신 앞에 놓인 가시밭길을 어떤 전략과 방책으로 뚫고 나갈 것인지에 대해 정말하게 예측 분석하고 있다. 저자는 오바마 정권의 대외정책 키워드를 ‘스마트 파워’로 규정하고 있다. 민주당계 전략가인 조지프 나이와 공화당계 전략가인 리처드 아미티지가 공동의장을 맡고 있는 국제전략문제연구소(CSIS)에서 창안하고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 인사 청문회에서 밝힌 스마트 파워는 “미국이 국제사회에서 공포와 분노를 자아내게 한 것에서 낙관주의와 희망을 불어넣는” 외교정책을 펼쳐야 하다는 것을 핵심 내용으로 하고 있다. 전임 부시 행정부와는 명백하게 다른 방향을 선택한 것이다. 이 같은 맥락에서 저자는 <뉴욕타임즈>가 “오바마의 새로운 전략에 훌륭한 출발점”이 될 수 있을 것으로 평가한 ‘피닉스 이니셔티브’의 보고서에 주목한다. 중도적, 진보적 국제 문제 전문가들로 구성된 피닉스 이니셔티브는 부시 시대의 ‘봉쇄 전략’과 클린턴 행정부의 ‘개입과 확대 전략’이라는 전통적 개념에서 탈피해 21세기 미국의 새로운 전략과 리더십의 방향을 모색한 <전략적 리더십 : 21세기 국가안보 전략의 기본틀>이라는 보고서를 지난 해 7월에 발표한 바 있다. 피닉스 이니셔티브를 구성하는 사람들의 상당수는 오바마 행정부의 외교안보팀 핵심 인사들로 대거 참여하기도 했다. ‘피닉스 이니셔티브’와 스마트 파워 이 책은 오바마의 기조의 분석과 전망을 하면서, 동시에 구체적인 도전과 미국의 정책을 미리 내다본다. 중동과 아프가니스탄에서 미국의 정책변화는 어떤 양상을 띠고 예상되는 결과를 점쳐본다. 특히 러시아 중국 등 동아시아의 전략적 플레이어들에 대한 미국의 선택은 무엇인지에 대해 검토한다. 동유럽 MD 체제를 둘러싸고 러시아와 날카롭게 대립하고 있는 미국이, 복귀를 서두르며 반격을 준비하고 있는 푸틴 체제와의 격돌, 중국과의 전략적 관계 설정의 다양한 경우의 수, 6자 회담에 대한 전망 등을 풍부한 정보를 토대로 분석하고 있다. 특히 오바마와 김정일 정권의 미래에 대해 예측하면서 두 정상 간의 회담 성사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오바마는 당선 직후 오바마-바이든 플랜에서 “적이든 우방이든 관계없이 모든 나라를 상대로 ‘단호하고 직접적인 외교’를 추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오바마는 외교적으로 사전 준비가 되면 김정일 위원장과 조건 없이 만나는 등 ‘직접적이고 적극적인 외교’를 펼치겠다고 공언한 바도 있다. 북한 역시 북미 관계의 정상화를 위해서는 정상회담이 필요하다는 인식을 가지고 있으며, 고이즈미 전 일본 총리가 평양을 방문했을 때 김정일 위원장이 고이즈미를 통해 부시와의 정상회담 의사를 강력히 피력했던 사실에 비쳐볼 때, 그 가능성은 다른 정권 때보다 상대적으로 높다는 것이 저자의 분석이다. 저자는 오바마 행정부의 한반도 정책라인에서 가장 주목해야 할 사람으로 힐러리 클린턴이 지난 2월 20일 서울에서 발표한 스티븐 보즈워스 대북 특사다. 힐러리 클린턴은 그가 “북한 문제를 다루는 고위 관료로서 나뿐만 아니라 오바마 대통령에게 보고할 것”이라고 말해 보즈워스가 상당한 권한과 위상을 가지고 있음을 안팎에 천명했다.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 사무총장과 주한 미 대사를 지낸 바 있으며, 햇볕 정책의 열렬한 지지자였던 보즈워스의 특사 임명은, ‘기다리는 전략’을 선택하고 있는 이명박 정권의 대북정책이 바뀌지 않는 한 한미 간에 불협화음은 불가피할 것이라고 저자는 말하고 있다. 브즈워스는 “북한은 핵무기를 목적이 아니라, 목적 달성을 위한 수단으로 간주하고 있는데, 미국의 지도자들은 이를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아, 2008년 3월 26일 이 책은 이와 함께 이명박 정권 출범 1년, 남북 관계를 평가하고 현 정권의 대북정책을 비판적으로 되돌아보고 있다. 저자는 이명박 정권의 대북정책은 ‘함께 살고 함께 번영하는 상생/공영’이 아니라 ‘서로 싸우고 함께 망하는 상쟁/공멸’의 과정이라고 혹평했다. 특히 2008년 3월 26일을 남북 관계가 냉각, 경색 국면으로 돌입하게 되는 중요한 날이라고 보고 있다. 이 날은 대통령 인수위 시절 ‘폐지 위기’까지 몰리다가 가까스로 살아난 통일부의 대통령 업무 보고가 있는 날이었다. 통일부는 이 자리에서 “노태우 대통령 시절인 1991년 12월 남북이 합의한 ‘남북기본합의서’를 기본으로 삼겠다”는 내용을 보고했다. 이와 함께 북쪽에서 합의 이행을 강조했던, 6.15 공동선언과 10.4 남북정상회담 내용은 언급도 하지 않으면서, ‘잃어버린 10년의 대북정책-햇볕정책’을 의도적으로 무시하면서 동시에 북한에 대해서는 ‘악의적 무시’ 전략을 채택했다. 이어 김태영 신임 합참 의장은 같은 날 북한의 핵무기 보유 대책에 대해 “중요한 것은 적이 핵을 가지고 있을 만한 장소를 확인해 타격하는 것”이라고 말해 미국의 부시 행정부에서도 2007년 이후 말하지 않았던 ‘선제 공격론’까지 언급하면서 남북 관계는 급랭기에 접어들었다. 저자는 2008년 3월 26일을 “남북관계의 재앙이 시작된 날”이라고 말한다. 남한 정권의 ‘악의적 무시’ 전략에 북한의 ‘벼랑 끝 전술’을 구사했다. 저자는 이 같은 남북의 대치 상황과 관련 “남북관계가 초유의 불확실성에 휩싸이고 있다”고 진단한다. 저자는 서해안 NLL에서 군사적인 무력 충돌의 우려가 있다고 전망한다. 2007년 10월 남북정상회담에서 ‘서해 평화협력 특별지대’를 조성키로 합의한 바 있지만, 이를 못마땅해 하는 이명박 정부는 이를 사문화시키고 있다. 이에 대해 북한도 2009년 들어오면서 NLL 폐기를 선언하면서 이 지역의 군사적 충돌 가능성은 그 어느 때보다도 높아지고 있다. 저자는 서해상에서 남북 해군 간에 포격전이 벌어지면, 북한군의 지대함 미사일 및 해안포를 사용한 남측 함정 공격→남측의 북측 공격 지점 타격→북한의 남측 공격 지점 타격 등으로 이어져, 서해상이 소규모 충돌이 지상에서의 공방으로까지 이어지면서 전면전으로 비화될 위험성까지 안고 있다고 우려 섞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저자는 “이런 불길한 시나리오는 한미합동군사훈련이 예정된 3월부터 점차 고조되어 꽃게잡이가 본격화되는 4~6월에 절정에 달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와 함께 저자는 이명박 정권의 미사일방어(MD) 체제와 대량무기확산방지구상(PSI) 참여 가능성을 내다보면서, 이 경우 남북 관계의 경색은 더 심화될 수밖에 없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정욱식의 『오바마의 미국과 한반도 그리고 2012년 체제』는 오바마 대통령 출범 이후 국내에서는 최초로 그의 외교정책을 면밀하고 구체적으로 분석하고 전망한 저서이며, 오바마 독트린과 오바마 외교안보진영에 대해서도 심층적으로 파헤친 책이라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특히 이명박 정부의 출범 이후 남북관계의 냉기류가 국제정치적 맥락 속에서 어떤 의미가 있는지를 본격적으로 탐색하고 있으며, 이에 대한 대안도 차분하게 제시하고 있다는 점에서도 주목할 만한 책이다. 포스트 김정일과 2012년 미국 대선 이 책은 결론 부분에서 2012년 체제의 성격과 의미를 집중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이미 언급한 것처럼 이 해에는 미국을 비롯한 동북아 정세를 구성하고 있는 주요 국가들이 주요한 선거와 권력 이동 시기가 맞물려 있다. 좁은 의미의 2012년 체제는 53년 이래 정전체제를 유지해오던 한반도가 평화체제로 대체될 수 있는지 여부가 판가름 나는 해이다. 이때 2012년 체제의 주요 구성요소는 한반도 평화체제, 북핵 문제 해결, 북미관계 정상화 등을 꼽을 수 있다. 보다 넓은 의미의 2012년 체제는 한반도 차원에서 남북관계가 연합제 수준으로 발전하고, 포스트 김정일 시대의 북한이 선군정치에서 선민정치로 전화하며, 한미 동맹의 군사적 성격과 종속성이 상당 수준 완화되는 상황을 의미한다. 이와 함께 동북아 차원에서는 북일 관계가 정상화되고, 동북아 평화안보체제의 기틀이 마련되는 것을 주요 구성 내용으로 한다. 문제는 2012년을 바라보면서 현재 시점에서 국제 정치를 구성하고 있는 각 주체들이 어떤 선택을 하느냐 하는 것이다. 저자는 ‘광의의 2012년 체제’는 ‘협의의 2012년 체제’의 달성 여부에 달려 있다고 주장한다. 이와 관련해 현재 이명박 정부의 대외정책이 2012년 체제를 능동적이고 자주적으로 만들 수 있는 기회를 유실시킬 위험성을 낳고 있다고 저자는 우려하고 있다. 그러면서 동시에 저자는 이명박 정권이 발상의 전환에 성공하면, 2012년 체제의 주역 가운데 한 명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20년을 끌어온 북핵문제를 해결하고, 정전체제를 평화체제로 전환시키는데 성공하면 이는 6.15와 10.4 선언을 능가하는 업적이 될 것이며, 유라시아 대륙에서 새로운 역사를 창조하는 주역이 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저자가 이명박 정부에게 잠시 현미경을 내려놓고 망원경을 통해 2012년을 바라볼 것을 요구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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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인권을 외치다
류은숙 | 푸른숲(북큐브 제공) | 2010-07-06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1-01-0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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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인권을 외치다
류은숙 | 푸른숲(북큐브 제공) | 2010-07-06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1-01-04)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야만의 시대에 인권을 개척한 주인공들의 대장정
그들이 외친 인권이 바로 지금 여기 우리 인권을 깨운다 인권의 역사성과 현재성, 보편성과 구체성을 총망라한 단 한 권의 인권 아카이브 인권의 보편성과 구체성을 보여주는 인권의 고전들과 지금 여기를 살아가는 우리 인권의 현주소를 씨줄과 날줄로 엮은 책 『인권을 외치다』를 도서출판 푸른숲에서 출간했다. ‘가장 낮은, 가장 약한 사람들의 열망으로 바꿔온 인권의 역사’라는 부제를 달고 있는 이 책은 ‘인권운동사랑방’, ‘인권연구소 창’의 활동가 류은숙이 직접 발굴하고 번역한 37개 문헌들과 이 문헌에 담긴 진정한 의미, 문헌을 둘러싼 생생한 역사를 담고 있다. 이 책은 인권의 고전과 오늘의 인권이 한데 모여 과거를 통해 오늘을, 문헌을 통해 현실을 읽을 수 있는 틀을 제시하고 있다. 3백여 년 전 영국의 인신보호법, 2백여 년 전 프랑스에서 폐지된 단결금지법, 그리고 시민불복종, 표현의 자유, 국가인권기구 원칙 등 이미 세계가 약속하고 인정한 권리들이 지금 우리의 일상에서는 어떻게 실현되고 있는지를 보여준다. 〈세계 인권 선언〉, 〈인간과 시민의 권리 선언〉, 미국 〈독립 선언서〉 등 인권의 기념비가 된 문헌들을 소개하면서 문헌이 담고 있는 ‘모든 사람의 권리’란 어떤 맥락에서 등장하게 되었고 어떤 정치적인 목적과 한계가 있었는지, 그리고 선언은 역사를 어떻게 바꿨는지를 자세하게 보여주고 있다. 그리고 그 ‘모든 사람’에서 소외되었던 노예, 여성, 노동자 등이 저마다 자신들의 인권을 얻기 위해 외쳤던 문헌들이 함께 등장한다. 유엔이나 각종 국제기구에 ‘국가대표’들이 모여 만든 문헌뿐 아니라 흑인여성, 여성노동자, 빈민, 아이들이 바로 제 목소리로 스스로의 인권을 주장한 연설과 노래 등을 포함하고 있는데, 투박하지만 절실한 그들의 목소리는 인권의 주인공, 인권의 저자란 언제나 자기 현실에 깨어 있고 그 현실을 개척했던 이들임을 일깨워주고 있다. 또한 다양한 주체들마다 누려야 할 권리, 다양한 사회적 관계 속에서 발생하는 권리를 보여주고 이를 실현하기 위한 구체적인 조건을 제시함으로써 추상적인 가치로만 여겨왔던 ‘인권’의 다양성과 구체성을 함께 읽을 수 있다. 이러한 다양성과 구체성은 인권이란 시민으로서 저마다 누려야 할 권리이기도 하지만 사회적 관계 속에서 타인을 위해 실천해야 할 우리들의 의무임을 깨닫게 한다. 우리가 누리고 있는, 또는 더 많은 사람들이 누릴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노력해야 할 인권의 다양한 가치들은 언제나 가장 낮은, 가장 약한 사람들의 열망을 담은 외침과 노래와 약속으로 전해져왔음을 전하는 이 책은 시민 개개인이 저마다 인권의 주체임을, 인권을 끊임없이 보완하고 수정하고 강화해야 할 주인공이라는 사실을 깨닫는 기회가 될 것이다. 인권의 거의 모든 것을 담은 문헌의 보고 ‘인권운동사랑방’에서 일했고 ‘인권연구소 창’에서 활동하고 있는 저자 류은숙은 그동안 국내에 알려지지 않았던 인권 문헌들을 발굴하고 번역하고 소개하는 일을 계속해왔다. 낮에는 인권 현장에서 활동하고 밤에는 그 현장에서 위협받는 사회적 약자들을 위해 이미 세계가 약속했던 조약들, 이미 수세기 전 같은 처지의 사람들이 불렀던 노래들을 찾아내 지금 그들의 주장이 보편적으로 인정받는 권리임을 밝히고 알리는 일을 지금도 계속하고 있다. 이렇게 발굴해 인권신문인 〈인권오름(구 인권하루소식)〉에 연재한 선언과 조약, 노래와 시, 연설과 책 등 인권문헌 가운데 37편을 추려 이 책에 담았다. 다양한 문헌을 인권론의 흐름에 따라 개인의 자유와 평등을 주창한 1세대 인권론(1장-인권이 우리를 자유케 하리라), ‘사회권’이라 불리는 2세대 인권론(2장-인권은 자격을 묻지 않는다), ‘연대’에 기초한 3세대 인권론(3장-인권으로 미래를 약속하다), 그리고 우리 인권의 현주소(4장-지금, 여기, 우리, 인권) 4개 장으로 묶어 인권의 어제와 오늘, 인권의 보편성과 구체성을 입체적으로 엮어 사상과 역사 중심이 아닌 사람 중심의 인권을 이 책 한 권으로 만날 수 있다. 특히 〈런던 부랑인의 절규〉나 〈평등파의 선언〉 같은 문헌이나 〈요그야카르타 원칙〉, 〈적절한 식량에 대한 권리〉 등 잘 알려지지 않았던 인권 조약들을 저자가 직접 발굴하여 국내에 소개한 문헌들이 있다. 저자는 그동안 국제기구의 조약이나 선언을 중심으로 한 저명한 인권 문헌들에 묻혀 잘 알려지지 않았던, 자신들의 권리를 찾고 되찾기 위해 외쳤던 이들의 목소리를 캐내어 이 책을 통해 전달하고 있다. 인권의 이름으로 역사와 현재가 만났다 이 책은 무엇보다 그들의 인권에서 우리의 인권을, 인권의 역사에서 오늘의 인권을 끄집어내 현재진행형의 인권을 돌아보게 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세계 인권 선언〉, 〈인간과 시민의 권리 선언〉(프랑스 선언), 미국 〈독립선언서〉 등 우리가 익히 아는 문헌들은 구시대의 억압, 차별, 소외 대신 자유와 평등과 연대가 세계를 구성하고 이끌어가는 원리라고 주장한다. 그 새로운 역사를 열기에 가장 적합한 말이 바로 “모든 인간은 평등하게 태어났다”였다. 그러나 선언이 말하는 ‘모든 인간’에서 여전히 배제된 이들이 있었다. 프랑스 혁명의 ‘인간과 시민’에 여성, 농민, 노동자는 없었다. 미국 독립선언에서도 역시 ‘천부인권’을 주장했지만 여성과 특히 흑인노예들의 권리는 담지 않았다. 이 책은 인권의 역사와 인권의 주인공들을 만날 수 있는 다양한 글들을 소개하고 있다. 빈민의 입으로 빈민의 권리를, 노동자의 말로 노동자의 요구를 외친 생생한 인권의 역사를 오롯이 담고 있다. 저자가 이들 문헌을 발굴하고 소개한 까닭 역시 인권의 역사에서 가려졌던 이들의 말과 노래를 알리는 데 있다. 그러나 이 책의 보다 중요한 가치는 이들의 생생한 목소리, 역동적인 역사를 통해 인권이란 자신의 입장에서 자신의 현실을 자각하고 자신의 권리를 주장하고 실현했던 이들의 역사가 켜켜이 쌓여 만들어져 왔음을 보이는 데 있다. 바로 그러한 점에서 런던 부랑인의 현실을 통해 대한민국의 빈곤층을, 〈빵과 장미〉를 외쳤던 20세기 초 미국 여성 노동자들을 통해 대한민국 비정규직 여성 노동자를, 매카시즘의 위대한 반대자 윌리엄 더글러스 판사의 말로써 우리의 사상과 표현의 자유를 되돌아보고, 인권은 마냥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우리들의 자각이 전제될 때에야 가능한 것임을 깨닫게 하는 것이 이 책의 장점이다. 구체적이고 다양한 인권을 만난다 일반인들이 흔히 떠올리는 인권이란 자유, 평등, 평화처럼 지고지순한 가치 그 이상을 기대하기 어렵다. 그러나 삶의 국면이 다양한 만큼 저마다 처한 사회적 현실이 다르고, 그에 따라 사회가 그들을 위해 보장해야 할 인권도 다양하다. 또 우리가 빈곤과 기아에 시달리는 이들의 인권을 생각할 때 그저 배불리 먹는 것이 최선이라는 정도로 모호하게 알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 책에서는 바로 우리가 잘 알지 못하는 다양한 인권의 주체와 인권의 조건들을 만날 수 있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노인, 장애인, 아동, 여성, 이주노동자, 성 소수자 등 우리가 이른바 사회적 약자라고 부르는 이들의 권리를 담은 다양한 문헌을 소개함과 동시에 식량주권, 사회보장, 발전권 등 그들의 인권을 보장하기 위한 사회적 조건은 구체적으로 어떠해야 하는지를 자세하게 보여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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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테크놀로지와 낭만주의
이호규 | 커뮤니케이션북스 | 2010-04-09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1-01-0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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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테크놀로지와 낭만주의
이호규 | 커뮤니케이션북스 | 2010-04-09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1-01-04)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새로운 커뮤니케이션 매체가 유토피아를 실현시켜 줄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이 사회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역사적으로 살펴보면 어떠한 커뮤니케이션 매체도 사람들이 희망했던 사회를 실현시켜 주지 않았다. 그런데 왜 이러한 담론들이 끊임없이 나타나는가?
이 책은 최초의 전자 커뮤니케이션 매체인 전신부터 현재의 인터넷에 이르기까지 새로운 매체를 사람들이 어떤 은유로 해석하고 이해했는지 연구한다. 이를 통해 은유가 사람들로 하여금 테크놀로지 유토피아에 대한 기대를 갖게 한다는 것을 밝혀낸다. 저자는 테크놀로지 유토피아에 대한 관념을 ‘테크놀로지의 숭고함’이라는 은유로 집약할 수 있다고 말한다. 테크놀로지의 숭고함은 테크놀로지에 대한 인간의 경외심을 의미한다. 자연 정복의 수단이었던 테크놀로지가 어째서 자연에 대한 경외심을 뜻하는 숭고함과 결합하게 되었을까? 우리는 대개 테크놀로지와 낭만주의는 양립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테크놀로지는 합리주의에 의해서 그 중요성이 부각되었고, 낭만주의는 합리주의의 폐해를 비판하면서 등장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것은 사실이 아니다. 낭만주의는 테크놀로지를 인간과 자연의 합일을 도모할 수 있는 기제로 생각했기 때문이다. 합리주의가 테크놀로지를 인간의 꿈을 실현시키기 위한 도구로 간주했다면, 낭만주의는 테크놀로지 그 자체의 인간화를 추구했다는 것이 다를 뿐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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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혁명은 이렇게 조용히
우석훈 | 레디앙 | 2010-01-15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1-01-0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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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혁명은 이렇게 조용히
우석훈 | 레디앙 | 2010-01-15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1-01-04)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88만원 세대》 이후 2년… 여전히 현실은 비루하다!
20대들을 위한 새로운 판 짜기 《혁명은 이렇게 조용히》 《88만원 세대》가 나온 지 2년이 지났다. 그 뒤 20대 삶은 나아졌는가. ‘지금 우리는 모든 것이 점점 나빠지고 있는 시기를 버티고 있는 중’이라는 저자의 말을 굳이 인용하지 않더라도 20대를 포함해 우리 삶이 더 곤두박질치고 있음은 모두 인정하는 사실이다. 20대만 놓고 보면, 국가가 정책적으로 대졸 신입사원 연봉을 대폭 깎고 행정인턴을 비롯해 인턴제를 공식적으로 실시하는 등 노동 조건과 고용 상태가 더 불안정해졌다. 현실이 이런데도 2년 전이나 지금이나 20대들 사이에선 어떤 동요도 없어 보인다. 그런데 정말 그런가? ‘88만원 세대’를 위한 운동론 이 책은 《88만원 세대》 후속 편이다. 저자가 2008년 연세대에서 조한혜정 교수와 함께 진행한 〈문화기술지〉 수업과 같은 해 성공회대에서 〈환경과 사회〉 수업을 진행하면서 학생들과 주고받은 얘기들이 토대가 되었다. 이 수업에 참여한 학생들은 “아주 강성의 운동권은 아니지만, 이건 아니라고 문제의식은 있는 조금은 유순한” 이들이다. 《88만원 세대》가 88만원 세대들의 출현을 사회구조적으로 분석했다면, 《혁명은 이렇게 조용히》는 여기서 한걸음 더 나아가 88만원 세대들이 자신들을 그런 구조 속에 몰아넣고 가둔 현실에 대응하지 못하는 까닭을 짚어보는 한편 이런 사회 구조에 금이 가게 할 운동론을 펼친다. 《88만원 세대》가 10만 부 넘게 팔리면서 사회적으로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지만, 정작 이 책의 주독자였던 20대들은 누구에게 짱돌을 던지라는 거냐며 갑갑해했다. 이 때문에 출간 후 저자 역시 내내 마음이 불편했다. 이번 책에서, 완성된 권리선언문은 아니더라도 20대에게 꼭 필요한 노동권, 주거권, 보건권, 교육권 들을 선언하고, 구체적인 운동론을 제시하는 데 무게를 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조한혜정 교수(연세대 문화인류학과) 말처럼 저자는 88만원 세대에게 “병 주고 약 주는 도사”를 자청하고 있다. 불안정한 고용, 비정규직, 재난의 시대를 살게 되는 세대에게 ‘88만원 세대’라는 이름을 지어 준 후 못내 미안했기 때문이다. 그럼 먼저, 88만원 세대들이 구조 밖으로 나올 수 없게 발목을 잡고 막아서는 것은 무엇일까. 그들의 몸과 영혼을 잠식한 신자유주의에서 비롯된 ‘공포’다. 이런 20대들을 공포에서 벗어나 해방시켜 줄 ‘구원자’는 누구인가. 20대 문제에 관심이 많고 20대들을 대변하기 시작한 앞 세대들인가. 그들은 일종의 ‘대리인’일 뿐 20대 문제를 풀 열쇠는 결국 20대 손에 쥐어져 있다. 여기서 저자는 여느 당사자 운동과 다른 20대 운동의 특징을 찾아낸다. 20대 운동은 ‘당사자’들이 계속 바뀌며, 이런 이유로 지금 20대들이 집단적으로 청원해 제도를 바꾸더라도 그들이 수혜자가 되기는 좀 어렵다. 10대가 오히려 20대 운동의 수혜자가 될 가능성이 높은 것이다. 그러므로 저자는 10대와 20대의 연대를 제안한다. 시민단체 만들고 정계에도 발 담그자 그럼, 당사자 운동을 어떻게 펼칠 것인가. 저자는 20대들이 자신들의 문제를 전문으로 다루는 시민단체를 직접 조직하는 한편, 기존 정당에 들어가 20대들을 위한 정치도 펼치자고 제안한다. 시민단체를 만들기 위해선 20대든 10대든 일단 1만 명만 모여 보자 한다. “한국에서 20대 당사자 운동이 중앙형 조직이든 개별적인 별도의 조직이든 조직을 갖추고, 시민운동으로서 회원이 1만 명이 넘어서는 순간 혹은 언젠가 1만 명이 넘으리라는 것을 사람들이 인식하는 순간, 장담하건대 한국에서 혁명보다 더 큰 사건이 일어”나리라 확신해서다. 정치운동은 기존 정당의 빈 자리를 찾아 들어가되 지역에서부터 차근차근 정치인으로 커 가는 게 좋겠다고 한다. 20대들이 그 지역 또래들의 지지를 받아 표를 얻고, 정책을 만들어 집행하면서 그 지역 20대들과 같이 성장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고 안정적인 운동 방향이라고 보기 때문이다. 한편 저자는 20대들이 지금보다 나은 조건에서 살아갈 수 있도록 제도권에서 활용할 수 있는 것들도 둘러본다. 그중 하나가 노조 조직이다. 현행 노동조합및노동관계조정법에 따르면 2인만 모여도 노조를 꾸릴 수 있다. 기존 노조가 없는 단위 사업장과 지역에서 노조를 만들 수 있으므로, 영등포 편의점 알바노조 혹은 강남 주유소 알바노조 같은 것도 상상해 보자 한다. 이런 운동 방법에 이어 저자는 68혁명과 차티스트 운동을 참고할 만한 운동 방식으로 제시한다. 혁명, 그 늙지 않는 파토스 겁먹고 쫄아 있는 20대들이 쓸지 어떨지 알 순 없지만, 저자가 20대 손에 쥐어 준 것이 다름아닌 ‘혁명’이라는 말이다. 조한혜정 교수 말처럼, ‘혁명’이라는 단어는 사람마다 내용이 아주 다를 수 있지만, 꺼지지 않는 불씨라는 점만은 분명하다. 혁명은 작은 만남을 통해, 한마디의 말, 책에서 읽은 한 문장을 통해서도 심어지는 불씨고, 그 불씨는 한번 만들어지면 결코 꺼지지 않는다. 스멀스멀 사람과 사람 사이를 이으면서 크고 작은 기적들을 일으키고 절망을 희망으로 둔갑시키는 마술을 부린다. 물론 여기서 혁명은 8, 90년대 학생 운동권이 비장하게 써 내려가던 핏빛이 연상되는 글자는 아니다. 저자가 혁명이란 말을 20대들에게 건네는 이유는 “지금 한국의 20대 특히 대학생들은 아직 출구나 돌파구를 찾지는 못했지만, 출구나 돌파구를 뚫으려는 에너지만큼은 지구를 삼켜 버리고도 남을 정도로 가슴속에 들끓고 있”으며, “이 에너지가 혁명 자체든, 혁명에 버금가는 변화든, 누구도 상상 못했던 방향으로 돌출될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이 근거로 저자는 방문을 걸어 잠근 채 스펙 쌓기에만 몰두하던 이들이 하나둘 방 ‘밖’으로 나오고 있으며, 옆방 친구의 문을 두드리기 시작했노라 말한다. 이런 과정을 통해 불신과 고립이 아닌 ‘우정과 환대의 공간’을 회복하는 것이, 20대들을 자꾸만 구조 속으로 밀어넣으려는 세계에 구멍을 내는 방법이기 때문이다. 20대들의 20대 관찰기 이 책은 전체 3장과, 수업에 참여한 학생들이 20대를 분석한 글을 엮은 〈그들은 관찰한 것일까, 관찰된 것일까〉로 구성되어 있다. 이 중 이 책의 원재료에 해당되는 〈그들은 관찰한 것일까, 관찰된 것일까〉를 보면 지금 20대들이 처한 현실과 그들의 생각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다. 학생들 글은 모두 7편 실려 있다. 이 책이 탄생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20대 학원강사로 살아남기〉에선 고소득 전문직 종사자로 홍보되지만 실상은 피폐하게 비인간적으로 살아갈 수밖에 없는 학원강사들의 삶을, 〈방살이, 혁명적인?〉에서는 낮은 임금과 치솟는 집값에 스무 살이 넘고도 떳떳하게 살 공간 하나 없는 지금 20대들의 주거 문제를 다루고 있다. 〈우리는 패션좌파, 패션으로부터 혁명을 꿈꾸다!〉에서는 한 20대가 상상하는 진보와 좌파 이미지가, 〈나는 왜 예뻐지고 싶었나〉에서는 사회에서 강요하는 ‘예쁨’을 분석하고 거기에서 자유롭게 놓여나는 과정이 보인다. 〈웃으면서 울기〉는 학자금 빚은 쌓여가는데 나아지지 않는 현실에 웃어도 속으론 울 수밖에 없는 대학생의 모습을, 〈탈학교 그 후〉는 스펙을 쌓아 ‘안정적인’ 삶을 지향하는 대학생들 모습을 보여준다. 마지막 글인 〈‘잉여’들의 새로운 시작〉에서는 우리 사회에서 ‘잉여인간’으로 취급되는 지금 20대들의 내면을 들여다볼 수 있다. 지금 20대들은 집단에 대한 공포로 인해 서로 고립돼 있으면서도 자존심 때문에 이 사실을 인정하지 않는다. 되레 ‘불신’이 정체성인 양 안고 살아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