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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가족이 희망이다
민윤식 | 도서출판오늘 | 2010-07-23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1-01-0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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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가족이 희망이다
민윤식 | 도서출판오늘 | 2010-07-23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1-01-04)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희망만 있으면 살 수 있습니다
사는 것이 힘들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하루도 빠짐없이 자살자들 이야기가 들립니다. 왜 이렇게 단 한번뿐인 소중한 삶을 포기하는 이들이 늘고 있을까요? 경제적인 이유도 있겠지요. 시험과 학교 공부에 짓눌려 인생을 포기하는 학생들도 있겠지요. 아니면 죽도록 사랑하는 사람에게서 배신당한 이유로 목숨을 버리는 이도 있겠지요. 그러나 그 이유를 캐다보면 한 가지 가장 중요한 원인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그들이 희망을 잃었기 때문입니다. 희망만 있다면, 실낱같은 것이라도 희망만 있다면 아무리 사는 것이 고달파도 살아갈 수 있습니다. 희망은 삶의 방향을 찾아주는 등불이요 힘이요 길 자체입니다. 가족이 바로 희망입니다 가족은 절망에 뒷골목에서 좌절하고 헤매는 이에게 소생의 샘물을 먹여줄 수 있으며, 밝은 아침의 햇빛을 쏘여줄 수 있습니다. 가족은 또한 절망을 희망을 바꾸는 연금술사입니다. 그러나 요즈음은 이렇게 훌륭한 운명공동체인 가족의 연대감도 많이 변질되고 있어서 안타깝습니다. 세상의 모든 희망이 가족으로부터 시작되고 있다는 사실을 잊고 사는 분들이 너무 많은 것입니다. 가족의 힘을 보여주는 글입니다 가족의 힘으로 절망에 빠진 사람이 벌떡 일어나 새 삶을 찾았습니다. 기적 같은 일이지요. 그러나 특별히 꾸민 이야기도 아닙니다. 실제로 우리 주변에서, 지금도 끊임없이 일어나고 있는 일들입니다. 그래서 이 책에 실린 이야기들은 하나같이 슬프고 아름답고, 그래서 용기를 주며 사랑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우리 이웃의 평범한 아버지와 어머니, 형제자매, 연인과 부부, 그리고 친구들이 서로 돕고 살아가는, 땀과 사랑과 우정에 넘치는 이야기가 가득 실려 있습니다. "행복"이라는 작은 잡지에 소개되었던 수천 편 중에서 고른 글이기에 더욱 감동적입니다. 이제부터는 희망을 이야기합시다 이 책을 엮은이는 "세상의 모든 분들이 절망의 수렁 속에서 헤어나와 힘차게 살기를 소망하며 책을 엮었다"고 하면서 "이 책을 읽고 '가족이 큰힘이 되는 희망의 존재'임을 깨닫는 분들이 다만 몇 분이라도 늘어났으면 좋겠다"고 말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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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같이 왔으니 같이 가야지예
박미경 | 도서출판 이른아침 | 2009-09-02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1-01-0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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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같이 왔으니 같이 가야지예
박미경 | 도서출판 이른아침 | 2009-09-02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1-01-04)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떠나지 않고 남아 있는, 버리지 않고 돌아오는 사람들
수필가 박미경과 사진작가 이규철 또한 별반 다르지 않은 평범한 도시인이었다. 회색도시의 황폐함 속에서 그것을 삶의 터전으로 삼는 도시인 특유의 분위기를 가진. 그런 그들이 이 이색적인 여행을 시작한 것이 꼭 3년 전이다. 애초엔, 좋은 여행지를 소개해보려는 마음도 없지 않았다. 사람의 때가 타지 않은 곳, 공기 맑고 풍광 좋은 곳을 찾아보자 했던 것이다. 그러다가 그들이 ‘옛길’을 만났다. 아니, 옛길 위에서 ‘사람’을 만났다. 길 위에서 마주친, 길목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은 작가에게 생경함이었다가 호기심이었다가 반가움이 되었다. 그리곤 그들과 함께 풍경이 되어버렸다. 잊혀진 옛길을 지키는 사람들, 수몰지구의 버려진 땅을 또다시 고향으로 일구는 사람들, 배조차 띄울 수 없는 척박하고 거센 바다를 사랑하는 사람들……. 글 속에 등장하는 많은 이웃들은 우리에게 참으로 낯설다. 그들은 쉽게 타인에게 눈을 맞추고 웃어주고 바쁜 사람을 위해 자연스레 길에서 비켜선다. 지나치게 서둘거나 조급해하지 않는다. 나누길 아까워하지도, 모자르다고 닦달하지도 않는다. 그저 노력한 만큼 얻으려 하고 흘러가는 것들에 수긍한다. 아니다. 시골의 삶이 마냥 아름답다고, 그곳으로 돌아가자고 말하려는 것이 아니다. 농촌의 살림살이 또한 미덥지 못하다. 풍년이면 풍년대로 흉년이면 흉년대로 품삯조차 건지기 힘든 농사며 적조가 내려올 때마다 높아가는 빚더미에 혹독하리만치 어마어마한 양의 노동. 감히 아름답다고 말할 수 있을까. 하지만 그런 그들이 화려한 오늘을 사는 우리들보다 밝고 평화롭다. 왜냐하면 그들에게는 도시인의 지독한 불치병, ‘조급증’이 없기 때문이다. 이들이 그곳을 떠나지 않는 이유, 버리지 않고 다시 돌아오는 이유는 단 하나. ‘많이 갖기 위해 노력하는 삶보다 적게 갖고 나누려는 삶의 방식’, 그것을 선택했기 때문이다. 진정한 자유는, 진정한 행복은, 자신이 선택한 ‘삶의 방식’에 스스로 동의하며 살아갈 때 얻을 수 있는 것 아닐까. 낮지만 가치 있는 삶, 화려하지 못하지만 풍요로운 삶을 선택한 그들이 혼곤할 정도로 피로한 하루를 이어가는 도시인들에게 주는 교훈은 비단 자연의 혜택에 관한 것만은 아닐 터이다. 여행에세이 아닌 명상에 관한 한 편의 시와 그림 시린 새벽, 고속도로 휴게소에 가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보았으리라. 한낮에는 자주 볼 수 없었던 무시무시한 덩치의 트럭들이 그곳, 그 시간에 몽땅 모여 있는 것을. 거대한 성에서 빠져 나온 작은 사람들이 값싼 자판기 커피에 몸을 녹이며 두런두런 사는 얘기를 하는 정경을. 멀리서 볼 때 그 모습이 얼마나 낭만적이고 눈물겨울 만큼 아름다운가. 신새벽 그들의 입김이 하늘을 타오르면, ‘사는 건 저런 것이 아닌가’ 무한상상이 낭만을 허공에 띄워 올린다. 그러나 한 발짝 그들 곁으로 가까이 다가가보라. 그들이 하는 이야기에 귀기울여보라. 각박하고 고단한 삶의 편린들이 어수선하게 그들 주위를 떠돌고 있는 것을, 차마 외면하고 싶을 만큼 곤혹스러운 생계의 문제들이 도처에 꿈틀거리고 있는 것을 알아채게 되리라. 그것과 같았다. 승용차를 타고 시골풍경을 돌아보며 여행정보를 써내려가는 것은 하지 말자고 두 작가가 의견을 모은 이유는 바로 그것이었다. 그들은 겉모습이 아닌 ‘진짜 삶’을 만나고 싶었던 것이다. 독자들에게 곱고 아름답기보다 ‘눅진하고 두툼한 진짜 삶’을 보여주고 싶었던 것이다. ‘똑같은 삶을 다른 방식으로 받아들이는 사람들’을 소개시켜 주고 싶었던 것이다. 그 소망을 담은 발걸음은 만 3여 년간 이어졌고 짧지만 긴 여운을 남기는 꼭지들은 한 회사의 사보를 통해 꾸준히 독자들과 인사해왔다. 작가들은 책을 만들어보자는 출판사의 제의에 선뜻 응하지 않았다. 아름다운 여행지를 소개한 글이 아니라고 갸우뚱했다. 그냥 ‘나와 똑같은 삶을 전혀 다르게 받아들이는 사람들’의 이야기, 그들의 삶의 방식이라며 마침표를 찍었다. 완곡한 거절이었던 셈. 이미 이 글과 사진을 찾는 독자의 수가 수천을 넘고 있다는 사실을 작가들은 애써 기억하려 하지 않았던 것이다. 하지만 책은 만들어졌다. 오래도록 뜸들이고 고르고 정돈해서 결국 책으로 태어났다. 작가들이 염려한 것처럼 무척 모호한 책이 된 것도 사실이다. 여행지를 소개하는 책도 아니고 소설가의 손에서 다듬어진 문학 작품 또한 아니다. 옛길과 마을과 장터를 찾아 다녔지만 그보다는 그곳에서 살고 있는 이들의 수줍은 웃음과 고랑 깊은 주름, 억세고 거친 손마디를 글 속에, 사진 속에 담아내는 데 온 힘을 쏟았다. 길의 끝에서 비로소 시작하는 여행 책은 스물아홉 꼭지로 구성되었다. 딱히 시작과 끝이 있는 여행이 아니기에 그 수와 양이 그닥 중요하지 않다. 게다가 제목들은 모두 어딘가 촌스럽고 어느 구석은 낯이 익다. 그도 그럴 것이 색다른 곳을 찾아 특이한 사람을 만나는 이야기가 아니기 때문이다. 책 속에 다소곳이 앉아 있는 글과 사진들(시와 그림들)은 잊혀진 그곳, 생애 잃어버린 무언가를 만나는 ‘내면으로의 여행’을 안내한다. 가만 읽어보면 이 책이 여행서가 아니라는 데 고개를 끄덕이게 될 것이다. 이 책은 살가운 이웃들의 이야기, 소박하지만 알뜰한 행복을 꾸려가는 이웃들의 이야기다. 여행이 아니라, ‘삶에서 무엇이 소중한지, 어떻게 살아내야 하는지’를 성찰하게 해주는 명상에 관한 책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글밭 속에는 사람에 대한 온정과 따뜻함이 봄비처럼 차분히 흘러내린다. 뜨끈한 정이 묻어나는 지은이 박미경의 시선과 보이지 않는 향기까지 담아내는 사진작가 이규철의 손끝을 따라 독자들은 잃어버린 세계, 잃어버린 내면으로의 여행을 떠나게 될 것이다. 작가들은 이 여행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한다. 언제나 길의 끝에 섰을 때 비로소 진실한 여행이 새로 시작된다고……. 감히 물질의 노예이기를 거부하고 싶다면, 자본과 문명의 이기를 자못 못 본체 하고 싶다면, 생의 타오르는 열정과 욕망을 다 빼앗기고 푸석푸석 건조한 모습으로 전원의 생활을 꿈꾸는 것 말고, 연둣빛 생그러운 삶의 시기에 엉뚱하게도 극구 도시살이를 벗어나고 싶다면……. 혹여라도 그런 마음으로 오늘 잠시 마음이 부풀어 오른다면, 이 책을 손에 쥐어봄이 어떠할까. 똑같은 시간을 다르게 살아내는 이웃들의 이야기가 더할 나위 없이 포근하게 다가오리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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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그들은 한 권의 책에서 시작되었다
정혜윤 | 푸른숲(북큐브 제공) | 2009-07-08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1-01-0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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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그들은 한 권의 책에서 시작되었다
정혜윤 | 푸른숲(북큐브 제공) | 2009-07-08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1-01-04)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한 번도 시도해본 적이 없었던 독특한 한 권의 책
인터뷰와 독서 에세이의 절묘한 만남 삶의 결정적 순간들을 책으로 만나본다 진중권, 정이현, 공지영, 김탁환, 임순례, 은희경, 이진경, 변영주, 신경숙, 문소리, 박노자 책에 대한 헌사로 시작하는 정신에 대한 헌사 _당신을 만든 책은 무엇인가? ‘지상에서 가장 관능적인 독서기’라는 부제가 붙은 《침대와 책》으로 독서광들의 열렬한 지지를 받았던 정혜윤, 그의 두 번째 에세이 《그들은 한 권의 책에서 시작되었다》가 푸른숲에서 출간되었다. 2007년 10월부터 온라인 서점 예스24 웹진에 연재한 칼럼을 묶은 이 책은 우리나라 문화 전반에 막강한 영향력을 미치고 있는, 독특한 개성의 인물 11명의 인터뷰 모음집이다. 하지만 이 책은 평범한 인터뷰집이 아니다. 저자는 ‘당신을 만든 책은 무엇인가’라는 독특한 주제의 인터뷰를 통해 한 인물의 정신적 행로를 그려 보이고 있다. 짧은 텍스트 안에 응축된 인터뷰를 통해 그들의 문학적, 사상적, 철학적 시발점을 만나는 즐거움과 동시에 책에 대한 각자의 독특한 감수성을 맛볼 수 있다. 특히 책 전반을 관통하는 아련한 분위기―다락방에서 책을 읽는 어린 활자중독자들의 내면세계―를 담담하게 연출한 표지 사진은 세계적인 사진작가 김아타가 촬영했다. 그들은 도대체 무슨 책을 읽었을까? _우리 시대를 말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결정적 11인’, 그들 삶의 비밀을 푸는 열쇠를 쥐다 우리 시대 최고의 베스트셀러 작가 공지영, 한국 영화계를 대표하는 여배우 문소리, 신랄한 비판과 풍자의 대명사 진중권, 첫 장편소설로 폭발적인 공감을 불러일으키며 젊은 독자들을 사로잡은 차세대 유망주 정이현……, 도대체 그들은 어떤 시간을 통과해왔기에 거부할 수 없는 매력을 발산하며 우리를 매혹시키는 것일까? 저자는 이 질문의 해답을 그들이 읽은 책에서 찾고 있다. 현재 그들이 다다른 지점에 이르기까지 점점이 박혀 있는 삶의 결정적 순간들을 책과 연관시켜 그들의 내면세계를 엿볼 수 있는 열쇠를 제공한다. 이 책에서는 낯익은 작품 속의 인물들과 주제, 작가에 관한 여러 가지 이야기들이 인터뷰이가 살아가면서 느꼈던 아픔과 고통, 깨달음과 자연스레 어우러지고 있다. 공식적인 발언에서는 들을 수 없었던 인터뷰이 개개인의 비밀스럽고 사적인 체험들이 대중들에게 익숙한 책에 기대어 그 실체를 드러낸다. 독자는 진중권의 신랄한 비판적 정신이 마크 트웨인에 빚지고 있음을, 변영주의 우렁찬 목소리 뒤에 김지하의 시가 있음을, 임순례의 소외된 계층에 대한 관심 저변에 제인 구달과 소로우의 철학이 깃들어 있음에 고개를 끄덕이는 동시에 이진경이 꼽는 가장 아름다운 책이 《벽암록》이고, 박노자가 첫 번째로 꼽는 책이 《장자》이고, 변영주가 인생의 교훈을 얻은 책이 《슬램 덩크》라는 말을 듣는 순간 그들의 숨겨진 일면에 신선한 충격을 받을 것이다. 책, 그것은 결국 소통이다 _한 인물의 개인적인 독서를 넘어선 책에 대한 오마주 전작과 마찬가지로 정혜윤은 소설과 시를 비롯해 고전과 인문서, 베스트셀러 등 국내외 분야를 폭넓게 아우르는 깊은 책 읽기를 선보인다. 하지만 이번 책에서는 사적인 독서 체험을 확장시켜 소통으로 가는 길을 모색했다. 동일한 책을 매개로 끝없이 이어지는 인터뷰어와 인터뷰이의 책에 관한 수다(?)는 책의 다양한 해석 가능성과 이를 통한 존재의 다양한 실존 가능성에 대한 성찰을 담고 있다. 저자는 책과 책이 겹쳐지면서 만들어지는 섬세한 결을 통해 한 인물의 개성을 오롯이 드러내 보이는데, 그녀만의 독특한 인물 해석은 가히 독창적이라고 할 만하다. 특히 동일한 책에 다다르는 다양한 길(임순례와 정이현은 둘 다 폴 오스터를 사랑했지만 그들이 폴 오스터의 작품에 공명하는 부분은 상이하다)에 관한 이야기는 한 개인의 주관성과 책의 객관성이 은밀하게 섞이면서 형성되는 유니크한 세계를 생생하게 보여준다. 그리고 이때 형성된 세계는 한 개인의 정신세계를 넘어서 시대정신을 반영한다. 때론 한없이 유쾌하고, 때론 지독히 엄숙한 독서 여정은 한 개인이 책을 통해 한 시대와 교우하면서 온몸으로 구현해낸 지난 시대의 아픔과 환희를 그려 보이고 있다. 활자중독증에 걸린 책벌레들, 그들의 유별난 감수성을 만나다 _독서, 그 순수한 즐거움에 관한 이야기 《그들은 한 권의 책에서 시작되었다》는 다양한 개성의 인물들이 독서라는 행위의 순수한 즐거움에 대해서 말하고 있다. 독서라는 행위를 통해 친구를 사귀고, 사랑을 하고, 다른 세계를 만났던 이야기는 책이라는 존재가 삶에 미치는 다양한 영향들을 증거한다. 책의 무게에 압도되지 않고, 오히려 책을 자유롭게 이용해 또 다른 세계를 만들어간 이야기. 책과 만나고 그 책을 통해 다시 세상과 만난 이들의 이야기. 특히 활자가 그들의 시선을, 마음을 사로잡았던 순간의 이야기는 순수한 독서의 즐거움을 잊어버린 이들에게 아스라한 추억을 선사할 것이다. 아울러 인터뷰 중간 중간에 자신만의 독서 방법을 소개하고 있기에 장서가나 애서가들의 흥미를 끌기에 충분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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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그때 카메라가 내 눈물을 닦아주었습니다
55인의 SBS 카메라 기자들 | 사이 | 2009-08-27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1-01-0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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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그때 카메라가 내 눈물을 닦아주었습니다
55인의 SBS 카메라 기자들 | 사이 | 2009-08-27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1-01-04)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결코 배신하지 않는 카메라 한 대 어깨에 얹고
전 세계 뉴스 현장을 온몸으로 누비는 55인의 SBS 카메라기자들. 이제 그들의 눈물을, 그들의 진한 카메라를, 기록한다. 카메라에 빨간 불이 켜진다. 시간처럼 흘러가는 일상에 렌즈를 들이댄다. 그 순간 그 일상은 뉴스가 되고, 다큐멘터리가 된다. 그렇게 카메라는 시대를 기록한다. 지금까지 우리는 카메라 앞의 세상에 주목해왔다. 하지만 이 책은 그 반대다. 이 책은 카메라가 기록하는 세상이 아니라, 그 세상을 기록하는 카메라를, 그 카메라를 들고 있는 사람들을 기록한다. 12킬로그램이나 되는 무게로 단 2인치의 프레임을 짜는 카메라, 그리고 그 카메라를 짊어지고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것이다. 이 한 권의 책에 그들의 모든 이야기를, 모든 웃음을, 모든 눈물을 담았다. 카메라가 기록하는 세상, 이젠 그 카메라를 든 사람들을 기록한다! 현재 SBS 카메라기자로 활동하고 있는 55명이 어깨 위에 카메라 한 대 얹고 지구촌 곳곳을 오로지 두 발로 뛰며 기록해온 숨결이 한 권의 책으로 출간되었다. 이 책은 세상 그 누구보다 먼저 보고, 먼저 듣고, 먼저 보여주는, 「세상 사람들의 눈」을 대신하고자 하는 카메라기자들의 목숨을 담보로 한 취재기, 그러나 때론 눈물을 훔칠 수밖에 없는 그들의 절절한 체험담 55편을 담고 있다. 차가운 카메라를 든 사람들의 뜨거운 이야기 이 책은 그동안 제대로 알려지지 않았던 카메라기자들의 취재기와 함께, 단 한 컷의 화면을 잡아내기 위해 카메라 앞과 뒤에서 벌어지는 수많은 비하인드 스토리, 특종과 낙종의 갈림길에서 홀로 안타까움을 삼켜야 했던 심정, 전쟁터에서 인질로 잡혀 생사를 위협받아야 했던 절체절명의 순간에 느꼈던 두려움, 최초로 시도하는 리허설 없는 생방송인 우주 방송의 짜릿함, 단 세 마디의 인터뷰를 위해 10시간 이상을 추운 겨울바람을 맞으며 현장을 지켜야 했던 치열함, 손발의 감각조차 마비된 채 화면의 흔들림 때문에 장갑조차 끼지 못하고 맨손으로 촬영을 해야 했던 남극의 매서움, 승자와 패자가 갈리는 스포츠 현장에서 승자의 환호뿐만 아니라 패자의 눈물까지도 담고자 했던 사연, 분명 비극적인 사건임에도 전 세계적인 특종을 놓치지 않기 위해 피 말리는 송출 전쟁을 치러야 했던 긴박함, 취재 금지조치로 인해 뉴스의 중심에 들어가지 못하고 주변인으로 배회할 수밖에 없었던 심정 등을 담담하게, 그러나 절절하게 담아내고 있다. 우리 카메라기자는 어떠한 시나리오나 가공의 힘도 빌려오지 않습니다. 오직 12킬로그램짜리 카메라만을 믿을 뿐입니다. 카메라만큼은 우리를 저버리지 않으니까요. 샤워하다 말고 뛰쳐나와 비행기에 몸을 실어야 하고, 머리 위로 총알이 빗발치는 전쟁터를 수시로 드나들어야 하고, 지진으로 폐허가 된 도시 위에 겹겹이 쌓여 있는 수많은 주검들에, 설령 트라우마가 생길지언정 끔찍하게 썩어 들어가는 그 주검들에 카메라의 포커스를 맞춰야 하고, 한없는 슬픔으로 눈물 쏟는 사람들에게 위로의 손수건을 건네기보다 잔인하게도 카메라를 먼저 들이대야 하고, 단 몇 초간의 촬영을 위해 뜬 눈으로 꼬박 밤을 지새워야 하는 것이 카메라기자들이 맞이해야 하는 현실이다. 또한 환희의 현장에서 드러내놓고 웃을 수 없고, 눈물 나는 곳에서 목 놓아 울 수 없어 카메라 뒤에서 남몰래 눈물을 훔쳐야만 하고, 아무리 참혹하다 할지라도 보이는 모든 것을 2인치 뷰파인더를 통해 봐야 하지만 보는 것 모두를 보여줄 수 없는 것 또한 카메라기자의 숙명이다. 너무 위험하다, 그래도 카메라를 들어야 한다 뉴스가 있는 곳이라면 총탄이 퍼붓는 전쟁터에도, 수많은 시체들이 널브러져 있는 인류 대재앙의 현장에도, 물길 거센 바다 속에도, 여객기 추락과 여객선 침몰의 현장에도, 인질극이 벌어지는 현장에도, 불길이 치솟은 화마의 현장에도, 기아와 질병과 가난과 처절하게 싸우고 있는 아프리카에도 그들은 숨 가쁘게 달려간다. 그들은 그곳에서 있는 그대로의 생생한 모습을 보다 빨리 전달하기 위해 카메라의 버튼을 누른다. 우리는, 슬픔에 몸부림치는 사람들에게 작은 위로의 손길을 건네기보다 잔인하게도 카메라를 먼저 들이대야 합니다. 그러나 때론 우리도 그 잔인함에, 몸서리쳐집니다. 물고기 대신 사람의 주검을 낚는 우간다의 어부들, 돈 대신 공부할 수 있는 연필을 달라는 에티오피아 아이들의 그렁그렁한 눈빛, 장애를 가진 낯선 한국인 남자와 맞선을 보는 베트남의 어린 신부, 지진으로 한순간에 삶의 터전을 잃어버린 파키스탄과 이란의 사람들, 월드컵 16강에 오르지 못한 채 그라운드에서 눈물을 흘리는 한국 축구 선수들, 한국의 상록수부대원들에게 눈물의 이별을 고하는 동티모르의 주민들, 쓰나미로 하루아침에 지구로부터 버림받은 도시가 된 반다아체의 주민들, 무너진 건물 밑에 있는 아이의 시신을 보며 울부짖는 파키스탄의 젊은 엄마, 삶과 죽음의 경계인 전쟁터에서도 웃음을 잃지 않는 팔레스타인의 어린 친구들, 이깟 총소리쯤이야 아무것도 아니라며 취재진을 놀리는 이라크의 아이들. 그리고 빨려들 듯이 들어온 전쟁의 중심부에서 수십 개의 총구가 자신을 향하고 있음을 느낌에도 카메라가 뜨거워질 때까지 그 카메라를 놓지 못한 채 전쟁의 잔인함을 기록해야 했던 그들. 그들의 카메라는 그렇게 세상의 한순간 한순간을, 차근차근 담아왔다. 그러나 누군가의 죽음의 원인을, 누군가의 비극을, 누군가의 눈물을, 누군가의 짓밟혀버린 꿈을, 누군가의 잃어버린 가족과 사랑을 중계하여 슬픔을 전하는 그들의 일이 때론 그들에게조차도 버겁게 느껴진다. 슬픔에 몸부림치는 사람들에게 작은 위로의 손길을 건네기보다 잔인하게도 카메라를 먼저 들이대야 하는 그들의 운명. 마치 부나방처럼 무모하게 보일 정도로 물불 안 가리고 달려들어야 하는 그들의 숙명. 그러나 때론 그 잔인함과 버거움에 그들도 몸서리쳐진다. 그때, 카메라가 내 눈물을 닦아주었습니다 카메라기자는 냉정해야 한다. 어떤 곳에서도 취재 대상과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며 정확한 사실만을 보도해야 한다. 그래서 그 어떤 상황에서도 냉철함을 잃지 않으려고 그들은 노력한다. 하지만 생과 사를 넘나드는 전쟁과 재난의 현장을 목격하면서, 수많은 시체들이 썩는 부패의 냄새를 맡으면서, 갓 태어난 아이의 죽음을 목격하면서, 삶의 무게에 힘겨워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담으면서, 카메라도 눈물을 흘린다. 그리고 그 카메라를 들고 있는 그들도 눈물을 흘린다. 그러나 그때, 카메라가 그들의 눈물을 닦아준다고, 그들은 믿는다. 그래서 그들은 오늘도 카메라를 들고 수많은 현장으로 숨 가쁘게 달려 나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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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꿈의 왕국을 세워라
이병훈 | 해피타임 | 2010-08-13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1-01-0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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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꿈의 왕국을 세워라
이병훈 | 해피타임 | 2010-08-13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1-01-04)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국민 드라마는 어떻게 탄생하는가!
사극의 새로운 지평을 연 이병훈 감독의 생생한 드라마 현장 이야기! <허준> <대장금> <상도> <서동요> <이산> 한때 밤거리를 적적하게 만들 만큼 수많은 시청자들의 호응을 받았던 이 작품들은 이병훈이라는 연출가의 손에서 만들어진 사극 목록이다. MBC가 막 개국할 당시 PD 공채 2기로 입사하여 전공과 아무 상관없던 분야에서 30여 년간 분투한 끝에, 그는 오늘날 사극의 거장이라는 칭호를 얻기에 이르렀다. 이 책은 한 젊은이가 뚜렷한 방향 없이 맨 몸으로 도전하여 마침내 자기 길을 발견하고, 그 길로 쉼 없이 매진했던 인생 이야기를 생생하게 전하고 있다. 저자의 인생 방향타를 한마디로 표현한다면 ‘열정’이다. 그는 재능과 전공보다는 자신의 분야에 대한 ‘승부욕’을 무기로 삼았다. 여느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그 역시 숱하게 슬럼프를 겪었지만 불굴의 열정과 승부욕으로 그 침체에서 벗어났고, 그 결과 ‘슬럼프란 자신이 극복할 수 있을 만큼만 온다’는 교훈을 얻게 된다. 이병훈 감독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은 드라마를 연출한 감독으로 꼽힌다. 조연출을 거쳐 <제3교실> <암행어사>, 장장 8년간에 걸쳐 방영된 <조선왕조 500년 시리즈>를 연출함으로써 드라마 국장이라는 데스크의 자리에 오르지만, 연출 현장에 대한 욕심은 그를 가만 내버려두지 않았다. 메가폰을 놓은 지 8년 만인 1999년 말, 그는 드디어 <허준>을 통해 한국 사극의 새로운 지평을 열게 된다. 이병훈 감독은 모든 국민이 공감하는 사극, 특히 청소년들의 사랑을 받을 수 있는 사극을 만들기 위해 많은 고민을 했다. 그러기 위해 흰색과 검은색 일색인 색채를 화려한 파스텔 톤으로 바꾸기, 극의 속도감 있는 전개, 국악과 클래식 위주의 음악을 뉴에이지 풍으로 전환하기, 그리고 무엇보다도 기존의 스테레오타입을 깨뜨릴 새로운 작가의 발굴을 최우선 과제로 삼았다. 이 같은 남다른 고민과 모색은 그의 드라마가 우리나라를 넘어 세계인의 뇌리에 한류의 위상을 심어주는 원동력이 된다. 한국인의 진정한 인간적 영웅상을 보여준 <허준>, 사람이 곧 장사의 본질이라는 것을 역설한 <상도>, 신분 사회와 여성이라는 이중의 벽을 뛰어넘은 여장부 이야기 <대장금>, 이 시대가 요구하는 리더상을 더듬어본 <이산> 등은 단순한 드라마의 재미에 그치지 않고 우리 사회가 함께 생각해야 할 아젠다를 던져주는 역할을 했다. 이 책에는 한 편의 드라마가 탄생하기까지 연출가가 거쳐야 하는 과정들이 낱낱이 들어 있다. 드라마의 소재 찾기와 작가의 선정, 험난한 캐스팅 과정, 매주 치러야 하는 시청률이라는 테스트 등등의 이야기는 일반 시청자가 알지 못했던 드라마 관계자들의 내밀한 사정들을 들려준다. 촬영기간이 보통 6개월 이상 진행되는 사극에 배우들을 캐스팅하기가 얼마나 어려운지, 대사 한마디를 만들기 위해 작가들이 얼마나 많은 시간들을 고뇌하는지, 마음에 드는 한 장면을 얻기 위해 연출가와 스태프들이 어떤 고생을 하는지 등의 이야기를 접하다 보면, 독자들의 드라마 보는 깊이가 지금까지와 달라질 것이 틀림없다. 저자의 집필 동기는 책 제목에 그대로 나와 있다. 드라마의 영역에서 55세라는 적지 않은 나이에 <허준>이라는 새로운 트렌드를 만들어낸 저자는 ‘성공의 나이에 커트라인은 없다’는 것, 사람은 꿈을 꿀 때 존재의 가치가 있으며 그러한 ‘꿈의 왕국을 세우기’ 위해 온 열정을 바칠 필요가 있다는 것을 재미있는 에피소드들로 전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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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나는 나무처럼 살고 싶다
우종영 | ㈜알에이치코리아 | 2010-08-11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1-01-0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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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나는 나무처럼 살고 싶다
우종영 | ㈜알에이치코리아 | 2010-08-11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1-01-04)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일찍이 인디언들은 물질 문명에 눈이 먼 인류의 미래에 대해 우려와 두려움을 나타내 왔다. 체로키족의 추장 "구르는 천둥"은 이런 말을 한다.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지구에 상처를 주는 것은 곧 자기 자신에게 상처를 주는 일이며, 자기 자신에게 상처를 가하는 것은 곧 지구에게 상처를 가하는 일임을 전혀 깨닫지 못하고 있다"
나무도 물이나 공기처럼 우리에게 없어서는 안 될 생명체이지만 우리는 그 소중함을 잊고 산 지 오래다. 나무는 더 이상 사람들에게 관심의 대상이 아니다. 이 책은 그처럼 사람들에게서 멀어져 버린 나무에 대한 관심을, 나무의 인생살이와 사람의 인생살이를 자연스럽게 결부시켜 풀어냄으로써 새롭게 부각시킨다. 그것이 가능했던 이유는 저자에게 있다. 저자는 사람 입장보다 나무 입장을 먼저 헤아릴 수밖에 없는 "나무 의사"란 독특한 직업을 가지고 있다. 병든 나무를 치료하면서 그는 자신이 마치 나무인 것처럼 생각하고, 그것으로부터 자신의 삶을 반추해 보는 시간들이 많았다. 그러므로 그에게 나무의 삶과 자신의 삶은 결코 동떨어져 생각할 수 없는 같은 동일 선상에 놓여 있다. 그래서 그에게 "나무에게서 배우는 인생의 지혜"라는 테마는 늘 해오고 있는 생각이었다. 나무의 삶으로부터 배우는, 사람들이 정말 알아야 할 삶의 지혜들이 녹아 있는 책 저자가 나무의 삶에서 발견해 낸 인생의 지혜들은 그리 녹록치 않다. 오리나무에게서는삶에도 휴식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동백나무에게서는 박수 칠 때 떠날 줄 알아야 한다는미덕을, 소나무에게서는 고개 숙인 아버지들에게 주는 희망의 메시지를, 조팝나무에게서는 지우려 해도 결코 지워지지 않는 과거를 껴안는 법을, 회양목에게서는 느림의 지혜를발견한다. 그러는 와중에 그는 우리가 흔히 아는 나무에 대한 고정관념을 무너뜨리기도 서슴지 않는다. 즉 너무도 못생긴 모과나무에게서 우리가 봐야 할 것은 외양이 아닌 내면의 내실임을, 사람들의 사랑을 독차지하는 은행나무에게서는 그 사랑이 외로움을 견딘 대가임을, 봄소식을 가장 빨리 전해준다는 예쁜 개나리에게서는 씩씩함을 찾아낸다. 현대 문명의 극단적 물질주의와 이기주의에 대한 간접적인 비판이 담긴 책! 저자는 나무를 정복해야 할 대상이나 타자가 아디라 자신의 한 부분이며 형제 자매로 바라본다. 그렇기 때문에 그들의 생명 또한 인간의 생명처럼 존중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본문 中 나무에게 부치는 편지-P90, 나무가 나에게 부쳐 온 편지-p158) 하지만 현대 문명은 나무 더 나아가 자연을 정복의 대상으로만 바라보면서 극단적 물질주의와 이기주의로 치닫고 있다. 그로 인해 저자는 나무나 자연에 대한 경시뿐만 아니라 더불어 살아가야 할 인간 사이에도 소외와 단절만이 판치게 되었다고 여긴다. 그러나 그는 다른 사람들처럼 직접적인 비판 대신, 자연과 어우러지는 조화로운 삶과, 그렇지 못한 현실에 대한 안타까움을 은유적으로 표현한다. 하지만 소박한 그의 은유적 표현은 물질 문명의 폐해에 대한 공감을 더욱 더 크게 불러일으킨다. 읽다보면 저절로 나무에 대해 깊이 알게 되고, 나무를 사랑하게 되는 책! 1장과 2장이 하나의 나무에서 얻은 하나의 깨달음을 전한다고 한다면, 3장은 나무의 전반적인 삶을 통틀어 나타나는 독특한 특성(연리지, 해거리, 죽음, 일정한 간격, 겨울나기등)으로부터 삶의 지혜를 읽어낸다. 그래서 글을 읽어나가다 보면 더불어 살아가는 생명체로서의 나무에 대한 깊은 이해가 저절로 이루어진다. "이해를 통해 나무를 마음으로 느끼고, 더 나아가 나무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많아졌으면" 하는 저자의 바람은 부록으로까지 이어진다. 즉 나무 의사로서 18년 동안 쌓아온 나무 가꾸기 노하우를 상세히 적어 나무를 키우고 싶지만 그 방법을 제대로 모르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도록 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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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메기와 만다라
앤드류 팸 | 미다스북스 | 2010-03-11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1-01-0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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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메기와 만다라
앤드류 팸 | 미다스북스 | 2010-03-11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1-01-04)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세상의 모든 아웃사이더들에게 바치는 한 편의 아름다운 헌사!!
베트남에서 미국으로 망명한 한 청년의 고귀한 ‘영혼의 자전거여행’!! ‘주류와 비주류(아웃사이더)’, ‘가해자와 피해자’, ‘민족과 민족’ 간의 진정한 소통과 사랑을 향한 투명한 외침!! 열 살에 망명해야 했던 한 소년의 ‘나를 찾아 떠나는’ 여행 이 책의 저자 앤드류 팸은 베트남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 부모를 따라 미국으로 망명했다. 그 망명도 순탄하게 한 것이 아니라 베트남전쟁의 와중에 몰래 고기잡이배로 위장하여 탈출하다가 죽을 뻔한 위기를 벗어나 구사일생으로 이루어졌다. 그리고 미국에서 유년기와 청년기를 보낸 그는 “내 뿌리는 어디인가?” 라는 질문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베트남으로 자전거여행을 떠나게 된다. 물론 이 여행의 직접적인 계기는 가출하여 성전환자가 되지만 결혼도 실패하고 미국생활에 부적응하고 결국 자살하게 된 누이의 죽음이다. 하지만 이 여행이 토대가 되어, 저자 앤드류 팸은 단순한 여행에세이를 뛰어넘는 걸출하면서도 아름다운 여행문학작품을 탄생시킨다. ‘가해자’와 ‘피해자’의 ‘진정한 소통과 화해’를 향한 내면의 아름다운 여행 『메기와 만다라』에서 앤드류 팸은 자신의 내면에 자리 잡고 있는 동양의 문화성의 뿌리를 아주 치열하면서도 섬세한 감성으로 그려낸다. 그리고 그 그림이 그려지는 장소는 미국이라는 캔버스 위다. 뿐만 아니라 다국적 다민족 출신의 인종이 모여 있는 21세기 미국이라는 공간 만이 아니라 멕시코, 일본, 한국, 그리고 고향인 베트남에 이르기까지 현재까지도 연결되는 세계 곳곳에서 ‘나’라는 존재의 본질이 무엇이고, 나아가 ‘인간’이라고 하는 존재의 본질을 향한 영혼의 아름다운 탐색을 한다. 『메기와 만다라』는 표면적으로 전쟁을 뒤로 하고 베트남을 떠났던 작가가 자신의 잃어버린 기억을 되짚어 따라가면서 단절된 과거와 현재를 재발견하고 연결해가는 흥미로운 여행의 기록이지만, 그 본질은 한 청년이 ‘인간’이라는 존재의 내면적 본질을 파헤쳐 가면서 ‘인간’과 ‘인간’, ‘가해자’와 ‘피해자’, ‘민족’과 ‘민족’ 간의 진정한 소통과 화해, 나아가 사랑을 그려내고 있는 작품이다. 군더더기 하나 없이 시적인 문장으로 가득한 작품 아울러『메기와 만다라』에서 저자는 사려 깊고 편견 없는 시각으로 미국은 물론이고 멕시코, 일본, 베트남 등 여행지 곳곳의 현장을 탐방하고 거기에 문학적 기교를 가미하여 하나의 아름다운 하모니를 만들고 있다. 작가는 뛰어난 재능으로 세계의 양면성이 드러내는 인간의 무한한 슬픔을 그려내고, 화해 불가능한 사실 앞에서 종교적 깊이의 고난을 통해 기적을 열어 보인다. 작가는 추억을 더듬는 장면들 속에서 읽는 이로 하여금 어느 한 부분에 살짝 끼어들고픈 욕심을 불러일으키게 한다. 깊고 어두운 이야기 속에서는 웃음을 머금게 하는 문학적 해학을 함께 묻어 둔다. 사물을 바라보는 시각이나 감정에 대한 섬세함이, 어느 것 하나 소홀하게 넘기지 않는 가슴 깊은 배려에서 시작됨을 작가는 이 작품을 통해 순간순간 느끼게 해준다. 최고의 여행기작가 반열에 올려놓을 만한 주목할 만한 여행기 때문에『메기와 만다라』를 읽는 독자들은 가까이는 가족이 가진 상처를 보듬어 안는 화해의 깊이를 배우게 됨은 물론이거니와 나아가 민족이나 집단, 가해자와 피해자 간에 얽힌 상처와 치유의 계곡을 건너는 해법도 익힐 수 있게 된다. 왜냐하면 이 작품에서 독자들은 이념의 대립으로 일어났던 전쟁의 상처를 달래며 살아가는 현재를 발견하는 영혼이 순수하고 내면이 투명한 한 청년의 모습을 적나라하게 목격하기 때문이다. ‘나’와 ‘가족’ 나아가 ‘민족’이나 ‘국가’라는 거창한 화두 속에서 반복되는 일상을 벗어나 1년쯤 배낭 하나 짊어지거나 자전가 한 대를 끌고 떠나는 여행에서 『메기와 만다라』의 저자 앤드류 팸처럼 ‘나는 누구인가’, ‘나는 진짜 모습은 어떠해야 하는가’라는 원초적이면서도 영원한 화두에 대한 투명한 내면의 답을 얻을 수 있다면, 그 여행을 너무나도 고귀할 것이다. 그것을 앤드류 팸은 우리에게 너무나도 분명하고 아름답게 보여주고 있다. 앤드류 팸은 이 작품으로 키리야마 상을 수상했다. 1996년 제정된 키리야마 상은 매년 태평양 지역을 알리는데 기여하면서 동시에 문학적 성취도가 높은 책을 대상으로, 픽션과 논픽션 부분에서 수상자를 선정한다. 이 상을 수상한 대표적인 작가로는 무라카미 하루키가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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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바람이 흙이 가르쳐 주네
박효신 | 여성신문사 | 2009-07-03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1-01-0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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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바람이 흙이 가르쳐 주네
박효신 | 여성신문사 | 2009-07-03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1-01-04)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저자는 무공해 삶을 실천하는 자연주의자의 삶을 보여주고 있다.
‘웰빙’은 이제 유행어를 넘어서서 생활로 안착하고 있다. 즉, 웰빙은 먹을거리뿐 아니라 삶의 전반적인 태도 변화로서 확대 인식되고 있다. 그런 만큼 진정한 웰빙은 생태적이며 자연과 공생하는 삶이라 할 수 있다. 이 책은 저자가 직접 흙을 만지고 거두며 먹고 나누는 삶을 일기처럼 써내려간 글이어서, 생태적으로 사는 진정한 웰빙 라이프 스타일을 보여주고 있다. 저자는 잊혀져가는 삶의 가치로 복귀함으로써 많은 사회 문제에 대한 해법을 풀어내고 있다. 부모님과 고향으로 회귀하여 살아가는 저자의 모습을 통해 최근 부각되고 있는 많은 사회 문제에 대한 해법을 찾아볼 수 있다. 실종된 효의 모습, 곁붙이고 사는 이웃과의 관계, 작은 것에 대해 감사하는 저자의 삶 등을 통해, 각박한 현실에서 마음의 여유를 잃어버린 현대인들은 휴식 같은 글을 만나볼 수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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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붕가붕가레코드의 지속가능한 딴따라질
붕가붕가레코드 | 푸른숲(북큐브 제공) | 2010-07-07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1-01-0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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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붕가붕가레코드의 지속가능한 딴따라질
붕가붕가레코드 | 푸른숲(북큐브 제공) | 2010-07-07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1-01-04)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성공보다 성장이다! 재미 없이 의미 없다!
펄뜨덕거리는 젊음의 유쾌한 존재 증명 혼자 힘으로 사랑하는 인디(indie), 그 괴짜가 아닌 진짜 삶에 대하여 로맨티스트가 되자! 그리고 가슴에는 하나씩 지속가능한 꿈을 가지자! 장기하와 얼굴들, 브로콜리 너마저 등의 걸출한 밴드와 술탄 오브 더 디스코, 불나방 스타 쏘세지 클럽 등의 특출한 밴드들이 함께하는 인디 음반 기획사 붕가붕가레코드가 자신들의 유쾌한 삶과 음악을 담은 책 《붕가붕가레코드의 지속가능한 딴따라질》을 푸른숲에서 출간했다. 인디음악이 특정한 장르를 뜻하는 말이 아니라 자기 표현을 최우선에 두는 음악을 일컫는 말이듯, 이 책은 인디음악을 하는 젊은이들의 삶을 통해서 독립적이고 주체적으로 살아가는 삶, 자기가 가장 사랑하는 일을 하면서 살아가는 삶의 모습을 유쾌하게 보여준다. 개나 고양이가 사람 다리 따위에 비비적대는 자위행위를 일컫는 붕가붕가에서 ‘혼자 힘으로 사랑하자’는 뜻을 따와 음반사를 차리고 표현 욕구를 훼손하지 않으면서 생계적으로도 건전하게 일을 이어가자며 ‘지속가능한 딴따라질’을 내걸고 음악 사업을 하는 이들이 주인공이다. 이 책은 바로 그러한 젊은이들의 소심하지만 치열한 삶을 오롯이 담아낸 성장 드라마인 동시에 ‘88만 원 세대, 루저 세대, 20대 실패론’ 등 기성세대들이 청춘에 덧씌워놓은 열패감의 이름 앞에, 꿈으로 살아가는 그런 청춘이 여기 있음을 자신 있게 보여주는 책이다. 이들을 움직이는 것은 재미다. 애면글면 음악을 계속하는 것은, 생계와 음악을 함께 놓고 저울질하며 고민하는 것은 음악이 재미있기 때문이다. 재미 없이 의미 없으니 뭐라도 재미있는 것을 해보자며 모인 이들이기 때문이다. 용기와 근성은 없다지만 소심함을 에너지로 바꿔 밀고나가면서 “안 하는 것보다 하는 게 무조건 낫다”는 정신으로 없으면 없는 대로, 가진 것을 바탕으로 삶을 맞상대하는 이들의 모습은 요즘 보기 드문 청춘의 오래된 미래를 일깨워준다. 또 ‘장기하와 얼굴들’이 예상을 뛰어넘는 대성공 후 “우리가 정작 재미를 느끼는 순간은 무언가 이루었을 때가 아니라 나아졌다고 느낄 때”라며 첫 마음으로 되돌아가는 과정을 솔직하고 고스란히 담고 있다. 이들의 이러한 이야기를 통해 독자들은 성공과 성취가 목표가 아닌 자기대로 성장하는 삶이 중요함을, 누구나 하나쯤 가지고 있을 다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가치를 되새겨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꿈과 삶을 함께할 수 없다고 꿈을 포기하고 마는 이들에게, 그럼에도 불구하고 잘 알 수도 없는 커다랗고 묵직한 가치들이 삶에서 가장 중요한 게 것이라고 믿는 이들에게 꿈처럼 살아가는 게 바로 청춘임을, 자신이 가장 재미를 느끼는 일이 가장 중요함을, 그리고 그것을 위해 뜨거운 결의보다 묵묵한 지속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이 청년들의 삶이 큰 기쁨을 선사할 것이다. 누가 청춘을 루저라 부르는가! 펄뜨덕거리는 청춘의 유쾌한 존재 증명 정규앨범 4만 장 판매, 2008년 한국대중음악상 3관왕, 한국방송대상 신인가수상, 네이버 주관 네티즌이 뽑은 올해(2008년)의 남자 아티스트, ‘인디계의 서태지’, ‘인디계의 워낭소리’…… ‘장기하와 얼굴들’이 얻은 수식어들이다. 그들이 속한 인디 음반 기획사가 붕가붕가레코드, 이 책의 지은이들이다. 《붕가붕가레코드의 지속가능한 딴따라질》은 소심하지만 치열한 젊은이들이 모여 음악을 만들고 사업을 꾸려 나가는 음악 사업 도전기다. ‘젊은이들이 하는 음악’ 이야기라기보다는 ‘음악하는 젊은이들’ 이야기다. 뭐라도 재미있는 것을 해보자며 놀던 패거리가 회사를 차리고 뚝딱뚝딱 무언가를 만들어 가는 과정(1,2장), 애면글면 명맥만 유지하다가 ‘장기하와 얼굴들’의 대성공으로 맞닥뜨린 변화(3장), 뭔가 특이할 것 같지만 또래의 고민을 함께 짊어진 청년들의 삶(4장), 마냥 우스워 보이지만 주어진 조건에서 최선을 쥐어짜내 팀을 짜고 노래와 공연을 만드는 과정(5장)을 진지하고도 유쾌하게 담고 있다. 88만 원 세대, 루저 세대, 청년백수, 20대 실패론……. 요즘 20대만큼 침울한 이름들이 이토록 많이 따라붙은 적이 있을까. 열패감의 이름들이 그들을 옥죈다. 그러나 정말 그러한가? 아니 어떤 기준으로 젊은이들을 패배자라고 부를 수 있을까. 음악과 생업을 병행하겠다는 것도, 성공 이후에 초심으로 돌아가겠다고 마음먹은 것도 이들에게는 치열하게 삶을 맞상대하는 방식이다. 이들은 재미없는 일에서 억지로 재미를 찾으려 애쓰기보다 재미있는 일을 하면서 맞닥뜨리는 어려움을 헤쳐 나간다. 또한 이루는 것보다 나아지는 데서 재미를 느끼고 성공을 지향하기보다 성장하기를 바란다. 그러한 그들의 삶이 틀린 것이 아닌 기성의 잣대와 다른 것일 뿐임을 이 책은 보여주고 있다. 책을 읽어가다 보면 조물조물 음악 하는 이 청년들이 루저라 부를 것이 아니라 번쩍하는 어느 한 순간을 만들기 위해 질주하는 우리 삶의 기준을 다시 세워야 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마저 들게 한다. 괴짜가 아니라 진짜다! 성장물의 탈을 쓴 시트콤 이 책은 음악을 좋아하는 청년들이 어떻게 모이고 어떤 상황에서 어떤 음반과 공연을 만들었는지를 낱낱이 보여준다. 서울대 재학 시절 노래패 ‘메아리’와 웹진 <스누나우>의 몇몇 젊은이들이 ‘붕가붕가 중창단’이라는 모임을 만들어 대학 곳곳에서 소리를 지르고 다니더니《뺀드뺀드짠짠》이라는 다시 듣기는 민망한 음반을 제 손으로 만들었다. 그러고는 남의 노래를 잘하는 밴드가 되기보다 어설퍼도 내 노래를 부르는 밴드가 되고 싶어, 돈이 없으니 녹음 기술을 직접 배우고 자취방에서 녹음을 하고 CD 제작부터 유통까지 음악을 만드는 처음부터 끝까지를 제 손으로 해결한다. 책을 관통하는 것은 인디음악인의 소소한 일상보다는 인디답게 살아가는 삶 자체다. 제 손으로 만드는 음악이 인디이듯, 하고 싶고 좋아하는 일에 미쳐 하나씩 발견해가는 삶, 독립적이고 주체적으로 살아가는 삶, 그것이 바로 인디임을, 그리고 그것이 바로 본질에 더 가까운 삶의 모습임을 이 책 곳곳에서 발견할 수 있다. 때로는 진지하게 때로는 유쾌하게 세상과 대면하는 그들의 삶은 남다른 길을 가면서 특이한 짓을 일삼는 괴짜가 아니라 자기대로의 삶을 살아가려고 펄뜨덕거리는 진짜 젊음의 모습을 진솔하게 보여준다. 스스로 ‘성장물의 탈을 쓴 시트콤’이라고 부르는 이들의 삶이 꼼꼼하게 그려진 이 책은 시트콤의 유쾌함과 성장 드라마의 알싸함을 함께 전해주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20세기 소년들, 아직, 소년이다! 소년이여, 로망을 가져라! “얼마나 사랑하는지 사랑했어요 할 때야 알 수 있습니다” 하는 시(원태연, <사랑의 크기>)가 있다. “운동한 기간보다 운동을 이야기하는 기간이 더 긴 사람이 있다” 하는 시(도종환, <운동의 추억>)도 있다. 그러나 꿈을 현재진행형으로 살아가는 청춘, 그것이 바로 붕가붕가레코드다. 벌판의 비밀 기지에서 놀던 소년이 해질녘 집으로 돌아가듯 추억으로 끝났을 일들을 지속하고 있다. 음악을 계속하기 위해 장기하나 ‘브로콜리 너마저’의 윤덕원은 직장을 포기하는 대신 전업 뮤지션을 결심한다. 곰사장이나 나잠 수는 생계과 병행하는 방법을 꾀한다. 음악을 좋아하지만 직접 음악을 할 수 없다면 매니저 강명진이나 마케터 양준혁처럼 음악하는 이들 옆에서 함께 할 수 있는 일을 만들어내기도 한다. 하고 싶은 일과 해야 하는 일이라는, 누구에게나 인생을 두고 따라다니는 그 갈림길을 이들도 피할 수 없이 맞닥뜨린다. 그 길을 헤쳐나가는 이들에게는 단호한 결의, 용기와 근성 같은 것은 없다. 다만 먼 미래보다는 오늘 하고 싶은 음악을 걱정하는 자신들의 지나친 소심함을 밑천 삼을 뿐이다. 바로 이러한 사춘기와도 같은 청춘의 내면이 촘촘하게 그려진다. 하고 싶은 일과 해야 하는 일의 갈림길에서 고민하는 이들에게 이들이 모범답안은 아닐지라도 내가 가장 사랑하는 것을 택하고 그것을 위해 끊임없이 고민하고 한 발이라도 나아가는 조금은 다른 삶의 매력을 전해줄 것이다. 가슴을 펄떡이게, 잠 못 이루게 했던 꿈이 하나쯤은 있지 않던가? 없으면 없는 대로 가진 것대로 삶을 맞상대하는 것이 젊다는 것 아닌가? 큰 성공을 위해 아등바등 하기보다 좋아하는 일을 할 때 우리 기쁘지 않던가? 이 소심하지만 큰 꿈을 꾸고, 진지하지만 유쾌한 청년들이 우리에게 던지는 물음표들이다. 같은 시대를 살아가는 청춘들에게는 이 물음표를 느낌표로 바꿔볼 만한 동기를, 어른들에게는 도무지 이해할 수 없을 것 같던 요즘 ‘젊은 것들’의 속내를 들여다볼 수 있는 기회를 주는 책이 될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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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소로우의 무소유 월든
헨리 데이비드 소로우 | 산호와진주 |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1-01-0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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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소로우의 무소유 월든
헨리 데이비드 소로우 | 산호와진주 |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1-01-04)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무소유를 실천한 법정 스님이 머리맡에 남긴 책
숲 속에서의 명상 기록, 월든 헨리 데이비드 소로우는 매사추세츠 주의 콩코드에서 태어나 그곳을 영구 거주지로 정해 검소한 생활을 했으며 아주 적은 돈으로도 독립성을 유지했다. 본질적으로 그는 자신의 삶 자체를 중요한 경력으로 만들었다. 불순응주의자였던 그는 항상 자신의 엄격한 원칙에 따라 살려고 노력했고 이것이 그의 글 다수의 주제였다. 소로우의 대작인 『월든, 혹은 숲속의 생활(Walden, or Life in the Woods)』(1854)은 소로우가 에머슨이 소유하고 있던 월든 호숫가 땅에 직접 오두막을 짓고 1845년부터 1847년까지 그곳에서 보낸 2년 2개월 2일 동안의 생활을 그린 것이다. 여행 서적을 좋아하고 또 몇 권을 저술한 바 있는 소로우는『월든』을 통해 역설적으로 그때까지 미국 책들이 접근한 적이 없는 인간 내면의 개척을 통해 자신을 발견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 소로우의 금욕적인 생활처럼 매우 소박한 이 작품은 좋은 삶이라는 고전적인 이상을 달성하기 위한 지침서나 다름없다. 『월든』에서 소로우는 초월주의 이론을 직접 시험해볼 뿐만 아니라 19세기의 총체적인 미국 경험, 즉 변방 개척지에서의 생활을 재현하고 있다. 『월든』은 열정적인 아일랜드 민족주의자인 윌리엄 버틀러 예이츠에게 영감을 주어『이니스프리의 호도(The Lake Isle of Innisfree)』라는 작품을 쓰도록 했다. 또한 소로우의 수필『시민 불복종(Civil Disobedience)』은 부당한 법에 대해 합법적인 개인이 불복종하는 것이 도덕적으로 필요하다는 주장을 담고 있으며, 이는 20세기에 마하트마 간디의 인도 독립운동 및 마틴 루터 킹의 흑인 민권운동에 영감을 주었다. 19세기의 자유주의자 헨리 데이비드 소로우는 세상의 모든 소음으로부터 멀리 떨어진 곳에 작은 오두막을 짓고 그곳에서 어느 누구도 경험하지 못한 위대한 삶을 완성해갔다. 그는 왜 이런 모험을 시작했을까? 그 당시 사람들의 물질에 대한 욕망은 끝을 몰랐고 그들은 점차 물질의 노예가 되어가고 있었다. 집의 노예, 재산의 노예, 일의 노예로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며 소로우는 자급자족하면서 여유롭게 살 수 있음을 증명하고 싶었고 진정한 삶의 주인이 되길 원했다. 그는 스스로 집을 짓고 농사를 지으며 최대한의 여가를 즐겼다. 소로우는 『월든』에서 “간소하게, 간소하게, 간소하게 살라! 당신의 일을 두 가지나 세 가지로 줄이며, 백 가지나 천 가지가 되도록 하지 말라. 백만 대신에 다섯이나 여섯까지만 셀 것이며, 계산은 엄지손톱에 할 수 있도록 하라”라고 말했다. 무한 경쟁 시대에, 자본주의 시대에 사는 우리 현대인들은 그의 말에 동의하지 않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월든』이 소로우가 살았던 때보다 물질문명이 비약적으로 발전한 20세기 후반, 특히 21세기에 더욱 각광받는 이유는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 그는 일, 명예, 돈과 통념의 노예로부터 벗어나고자 한 혁명적인 인물이었다. 그의 혁명은 개인적으로 비춰질 수도 있으나 그 당시 단단히 뿌리박혀 있던 사회 통념을 뒤흔드는 혁명이었다. 경쟁 속에서 부지런히 일해 이겨야만 행복하고 성공적인 삶이라 생각한 일반적인 통념이 그에게는 통하지 않았다. 우리는『월든』에는 삶을 읽고 이해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다. 소로우의 일대기를 기록한 헨리 솔트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그가 콩을 심고 콩밭을 매는 일은 자연을 배우고 삶을 배우는 과정과 다름이 없었다. 그런 의미에서 그가 전 미국을 위해 공적인 일을 위해 남길 수 있었던 것보다 『월든』을 씀으로써 인류에게 남긴 유산이 훨씬 더 훌륭한 것이었다.’ 또한 법정스님은 소로우의 간소한 삶의 큰 영향을 받았다고 고백했으며 오늘날의 사람들이 좁은 틀 속에 자신들을 가두며 서로 닮으려고 한다는 점에서 소로우의 당당함을 본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소로우는 모든 면에서 세속적 잣대를 철저히 거부하고 오로지 자기만의 방식으로 단순하고 소박하게 살았다. 자신만의 색을 내며 남에게 이끌리지 않고 주도적인 삶을 산다는 것은 모든 사람들의 소망일지 모르나 남과 다른 삶은 그만큼 거부당하기 쉬운 것 또한 사실이다. 하지만 소로우는 자신의 원칙을 지키면서 끝까지 타협하지 않고 그 가치를 지켰다. 성공하려고 앞만 보고 향하는 우리들은 깊은 인생, 참된 삶의 의미를 생각해 볼 여유마저 빼앗기고 있다. 삶의 마지막에 이를 때 우리는 과연 어떤 생각을 하게 될까? 단순하고 간소하게 독립적으로 삶을 가꾸어 나간 소로우의 모습 속에서 우리는 그의 순수한 정신세계를 들여다 볼 수 있으며 보다 의미 있고 깊은 삶을 완성해나갈 수 있을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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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아침꽃을 저녁에 줍다
루쉰 | 예문 | 2010-03-08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1-01-0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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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아침꽃을 저녁에 줍다
루쉰 | 예문 | 2010-03-08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1-01-04)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왜 루쉰인가?
동양권에서 세계 문단의 명성을 얻고 있는 작가는 그리 많지 않다. 우리에겐 《아Q정전阿Q正傳》으로 유명한 중국의 루쉰은 그 많지 않은 작가 중의 한 명으로, 뛰어난 문학가이자, 위대한 사상가, 현대목판운동의 선구자로서도 높은 명성을 지니고 있다. 그가 서거한 지 70여 년이 지나도록 루쉰의 진면목을 밝히고자 하는 시도는 중국뿐만 아니라 동아시아에서도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 물론 한국에서도 예외가 아니다. 출간된 저서들을 살펴보면 루쉰의 생애와 사상을 심도 있게 다룬 평전을 비롯하여 루쉰의 선집 등이 끊이지 않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책들은 전공자가 아닌 일반인들이 읽어내기에는 중국 역사를 이해하는 문제뿐만 아니라 녹록치 않은 문장으로 인하여 어려움이 많이 따른다. 이번에 이욱연 교수(서강대 중국문화전공 교수)가 정성스레 모아 엮어낸 산문집 ≪아침꽃을 저녁에 줍다≫는 루쉰이라는 위대한 사상가와 대중과의 만남을 꾀하려는 시도이다. 루쉰 평론을 비롯한 선집들이 전공자나 연구자를 위한 학술서라면, ≪아침꽃을 저녁에 줍다≫는 루쉰과 대중들의 만남을 보다 친숙하게 이끌어내 독자들에게 루쉰을 알리려는 것이다. 수많은 산문 중에 골라 엮어낸 이 작품집은 단순히 루쉰의 산문을 번역하는 데 그치지 않고, 편역자가 시공을 뛰어넘어 루쉰과의 대화를 통해 만들어낸 끝에 이루어졌다. 격동의 시대를 살아가는 지성인으로서, 사소한 일상을 살아내는 한 생활인으로서, 또한 암흑의 중국 근대사를 보낸 국민으로서 살아간 루쉰의 고뇌와 흔적은 외침이 되기도 하고, 유머가 되기도 하고, 날카롭게 번득이는 독설은 투창과 비수가 되어 우리에게 날아온다. 어둠 속에 불을 밝히는 외침 1991년에 발행되어 독자들에게 꾸준히 사랑을 받아온 ≪아침꽃을 저녁에 줍다≫가 새롭게 옷을 갈아입고 나왔다. 그것은 단순히 옷을 새로 갈아입고, 예쁘게 단장한 것만이 아니다. 편역자 이욱연 교수는 10여 년이 훌쩍 지난 오늘 ‘변한 것과 변하지 않은 것 사이’에서 끊임없는 대화를 시도한다. 새롭게 출간된 ≪아침꽃을 저녁에 줍다≫는 변화된 우리 현실에 맞춰 새롭게 골라, 번역하고 일부만 실렸던 것을 전문을 다 실었다는 점에서 처음과는 또 다른 차원에서 우리 삶을 반성하는 기제로 작동할 수 있을 것이다. 서문에서 리영희 선생은 이렇게 밝히고 있다. “루쉰의 진면목은 평론에 있다. 사실 그의 대표적 소설 <아큐정전> <광인일기>도 엄격히 말하면 평론이라 말할 수 있다.” 루쉰 산문집은 ‘잡감雜感’이라 불리우는 독특한 형식의 글이 주를 이룬다. 그것은 한마디로 문예성과 시사성이 만나는 접점에 위치하는 사회비평적 성격을 지닌다. 암울한 중국 근대사에서 중국 민중을 깨우고 중국의 현실을 질타한 루쉰의 산문(잡감)들은 지금 시대상황에도 결코 지나버린 과거의 이야기라고 치부해버릴 수 없고 여전히 유용한 난제들로 가득하다. 부모자식간의 관계, 남녀평등의 문제뿐만 아니라 청년들에게 쏟아내는 열렬한 외침은 한 마디도 놓칠 수 없다. 루쉰은 살아 있는 것의 으뜸을 생명으로 여기는 데서 더 나아가 자식, 청년들을 진화, 발전시켜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대들에게는 넘치는 활력이 있다. 밀림을 만나면 밀림을 개척하고, 광야를 만나면 광야를 개간하고, 사막을 만나면 사막에 우물을 파라. 이미 가시덤불로 막히 낡은 길을 찾아 무엇 할 것이며, 너절한 스승을 찾아 무엇 할 것인가?”(<청년과 스승>중에서) 루쉰의 외침은 거침이 없다. “옛날을 흠모하는 자 옛날로 돌아가고, 하늘로 오르고 싶은 자 하늘로 올라가고, 영혼이 육체를 떠나고 싶어하는 자 이제 떠나게 되리라!”(<무엇을 사랑하든 독사처럼 칭칭 감겨 들어라> 중에서) 루신의 짧고 명징한 한마디 한마디는 비수이며, 그의 언어는 현실에 팽배해 있는 허위와 위선의 언어들을 격파한다. 비겁자들, 안일한 일상에 젖어든 사람들에게 루쉰의 목소리는 나를 돌아보게 하는 메아리로 다시 돌아온다. 절망에 대한 반항의 길목에서 루쉰은 철로 된 방을 부술 수 없다는 절망은 희망으로 되살아난다. “그렇다. 나는 내 나름의 확신을 갖고 있기는 했지만, 그렇다고 희망이라는 것을 말살시킬 수 없는 노릇이었다. 왜냐하면 희망이란 미래에 속하는 것이기에, 반드시 없다고 하는 내 주장으로, 있을 수 있다는 그의 주장을 꺾을 수는 없기 때문이다(<철의 방에서 외치다> 중에서).” 중국의 과거가 아닌 우리의 현재 루쉰은 소설에서나 평론에서나 ‘과거의 일로써 오늘과 지금의 일을 설명하고 미래의 일을 예언’하는 방법을 쓴 문학가이다. 루쉰의 글에 담긴 미움 속의 사랑, 과거 속의 오늘의 현실, 웃으면서 우는 그의 마음은 역설의 힘을 보여준다. 편역자 이욱연 교수는 책을 엮으며 “한국에서의 루쉰은 중국이나 일본에서보다 더 정확하며 제대로 루쉰의 면모를 발견하고 있다. 그것은 중국처럼 루신을 신화 속에서 읽거나, 일본처럼 철 지난 골동품으로 읽는 것이 아니라 우리 삶 속에서 우리 삶에 되비추어 루쉰을 읽어내기 때문이다.”라고 말한다. 물론 루쉰이 중국 근대라는 지평을 떠나 동아시아의 보편적 의미를 획득한 것은 이미 오래되었지만, ≪아침꽃을 저녁에 줍다≫에 실린 글들은 루쉰이 지닌 동아시아의 보편적 의미가 오늘날에도 여전하다는 점을 입증한다. 루쉰은 일제 시대 이래 우리 나라 사람들에게 우리의 삶과 우리 현실을 반성하는 기제로서 읽혀 왔다. 7, 80여 년 전의 글을 읽다보면, 그것이 과거 중국 현실의 이야기가 아니라 오늘을 살고 있는 우리 자신의 이야기로 여전한 울림을 지닌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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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행복한 허무주의자의 열정
박이문 | 미다스북스 | 2010-04-22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1-01-0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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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행복한 허무주의자의 열정
박이문 | 미다스북스 | 2010-04-22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1-01-04)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원로 철학자의 정신적 여정을 그린 자전적 에세이.
삶의 진로에 결정적 영향을 끼친 은사였던, 사르트르와의 만남, 그리고 자크 데리다와의 만남을 통해서 허무주의적 문학소년은 우울한 허무주의자, 철학적 허무주의자를 거쳐 이제는 행복한 허무주의자로 변모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