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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 Hi, 마르크스 Bye, 자본주의
강상구 | 레디앙 | 2010-01-15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1-01-0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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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 Hi, 마르크스 Bye, 자본주의
강상구 | 레디앙 | 2010-01-15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1-01-04)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보통 사람들의 일상 언어로 가장 쉽고 정확하게 ‘번역’된 『자본론』 해설서
가수 이상은도 “재미있어 끝까지 다 읽었다”고 ‘강추’한 『자본론』해설서 1. 이 책의 특징 또는 미덕 오랜 기간 금서였으나, 이제는 고등학생이 읽어야 할 필독서 100권 안에 꼭 들어가는 『자본론』, 세상 돌아가는 일에 관심 있고 의식 있는 이들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들추어보아야 한다는 그 책, 그러나 웬일인지 그 누구도 제대로 읽지 않는 『자본론』. 누구는 눈을 어지럽히는 수식에, 누구는 잘 읽히지 않는 마르크스의 독특한 문체에, 또 누구는 그저 많은 분량에 질려 『자본론』을 읽다 만다. 그러므로 사실상 『자본론』을 끝까지 읽은 이는 드물다. 『Hi, 마르크스 Bye, 자본주의』는 『자본론』을 읽다가 좌절한 사람들뿐만 아니라 읽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지만 어렵다는 소문에 감히 읽을 엄두를 내지 못했던 이들에게 손을 내민다. 『자본론』 해설서는 이미 여러 권 나와 있다. 그러나 정작 누구보다도 이 책을 읽어야 할 노동자들이 읽을 만한 해설서는 아직 없다. 이 책은 쉽게 풀어 썼다손 쳐도 결국 어느 정도 ‘가방끈이 길어야’ 읽을 수 있는 『자본론』 해설서가 아니라 한글만 안다면 누구라도 이해할 수 있게 쉽게 씌어졌다. 가수 이상은도 “한번 읽기 시작하니까 쉽고 재미있어서 끝까지 읽게 되었다.”고 읽은 소감을 밝혔다. 이 책은 여러 해 동안 현장 노동자들에게 강의하면서 쌓은 저자의 경험과 “가방끈 긴 사람들끼리만 아는, 사실은 별것 아닌 이야기들을 쉽고 재밌게 ‘번역’하는 일에 관심 많은” 저자의 평소 지론이 바탕이 되었다. 1) 어려운 수식은 물러가라 가장 먼저 꼽을 수 있는 이 책의 미덕은 ‘보통 독자’들을 겁먹게 만드는 수식이나, 영어 약자 같은 기호를 걷어내고도 『자본론』의 알맹이들을 쉽게 설명하는 데 성공했다는 점이다. 지금까지 나온 여느 해설서보다 쉽고 정확하다. 아래 본문 발췌에서 볼 수 있듯이, 간단한 계산이 나오는 정도다. M+C… 따위 사람들을 지레 겁먹게 하는, 영어 약자 같은 기호도 전혀 나오지 않는다. 『자본론』에 들어찬 수식에 압도된 적이 있는 이들이라면 알 것이다. 수식을 걷어낸 『자본론』이 눈을 얼마나 시원하게 하는지. 그런데 특별잉여가치를 높인다는 것은 곧 기계 따위에 쓰는 돈, 즉 불변자본이 늘어난다는 뜻입니다. 이렇게 되면 가변자본은 상대적으로 줄어듭니다. 이런 경우를 ‘유기적 구성이 고도화됐다’고 이야기합니다. 쉽게 말해 사람은 덜 쓰고 기계는 더 쓰는 걸 자본의 유기적 구성의 고도화라고 합니다. 유기적 구성의 고도화가 이런 뜻이라면 그냥 ‘불변자본에 돈을 더 쓰게 됐다’고 말하면 됐지, 왜 고도화란 표현을 썼을까요. 고도화란 ‘수준이 높아졌다’는 뜻입니다. 자본의 유기적 구성이란 불변자본 대 가변자본의 비율이라고 했는데, 불변자본이 많아지고 가변자본이 적어지면 유기적 구성은 5대 5에서 6대 4, 8대 2 같은 식으로 변할 겁니다. 이걸 앞에서 나왔던 것처럼 분수로 쓰면 5/5, 6/4, 8/2입니다. 5/5는 1이고, 6/4는 1.5이고, 8/2은 4입니다. 숫자가 1→1.5→4로 점점 높아집니다. ‘고도화’란 이렇게 유기적 구성을 숫자로 계산해 보니까 그 크기가 점점 커지는 것을 나타내기 위한 표현입니다. 지금까지 복잡하게 얘기했지만 그냥, 좋은 기계를 들여놓으면서 노동자들의 생산성도 점차 높아지는 걸 ‘자본의 유기적 구성이 고도화된다’고 표현하는구나 하고 이해하면 될 것 같습니다. --- p.178 2) 구체적 사례를 통해 어려운 개념을 풀다 이 책의 두 번째 특징이자 미덕은 일상생활과 일하는 현장에서 접할 수 있는 구체적 사례와 비유를 통해 어려운 개념들을 술술 풀어낸다는 점이다. 노동력 재생산 비용을, 연애 초짜가 데이트 잘하려고 들인 비용으로 설명하고, 애주가가 술 먹는 날을 잉여노동 시간, 밥 먹는 날을 필요노동 시간으로 설명하는가 하면, 애주가가 허구한 날 술 먹는 것을 자본 축적 과정으로 설명한다. 또 술 먹는 날과 밥 먹는 날을 따져 상대적 잉여가치와 절대적 잉여가치 생산도 쉽게 풀이한다. “일주일 동안 술로 때운 날 3일, 저녁밥 먹은 날 2일, 하여튼 이러니 내가 잔소리를 하지! 술이 3일, 밥이 2일, 술하고 밥 비율이 3대 2야, 3대 2! 술이 도대체 밥의 몇 퍼센트야? 양심이 있으면 계산 좀 해 봐, 계산 좀! 몇 퍼센트냐고?!!” 매울 술을 달고 사는 찔찔이는 결국 부인에게 구박을 당합니다. 찔찔이 부인은 지금 찔찔이에게 밥 먹은 날에 대한 술 먹은 날의 비율을 퍼센트로 계산하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런 것처럼, 잉여가치율은 필요노동을 한 시간에 대한 잉여노동을 한 시간의 비율을 계산하는 것입니다. 이 말이 왠지 어려우면, 돈으로 받는 시간에 대한 돈으로 못 받는 시간의 비율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예를 들어서 시간으로 따져 봤더니 하루에 4시간은 잉여노동 시간(돈을 못 받고 그냥 일해 준 시간)이고, 5시간은 필요노동 시간(돈 받은 시간)이면 그 비율이 4대 5이고, 돈 못 받은 시간은 받은 시간의 80퍼센트에 해당됩니다. 그러니까 잉여가치율은 80퍼센트인 겁니다. 참고로, 잉여가치율은 얼마나 자본가가 노동자를 착취하는가를 뜻하는 것이기도 하니까 착취율이라고 합니다. --- p.125 3) 유머를 타고 핵심을 향한다 이와 함께 이 책의 곳곳에 등장하는 재미있는 대화 장면들이 이 책을 쉽고 술술 읽히게 하는 데 한몫 거들고 있다는 점도 중요한 특징이다. 저자의 의도된 썰렁 유머(?)까지 곁들인 이 대화 장면들은 지루하지 않게 이 책을 읽어 내려가면서도 핵심을 파악하게 만드는 또 다른 힘이다. 자본주의의 주인공이자 이 책에 가끔씩 등장하는 ‘보이지 않는 손’과 자본가 사이의 대화를 들어 보겠습니다. “어이, 자본가! 자꾸 당신한테 노동자가 만든 잉여가치를 가져간다고 하는데, 난 좀체 이해가 안 가.” “너도 그러냐? 나도 그래!!” “너 원가 계산할 줄 알지?” “응, 알지.” “그럼 원가 계산하고 나서 그냥 원가대로 시장에 내다 파냐?” “아니지, 원가에다가 적당히 이윤을 붙여서 팔지. 원가가 1,000원이면 거기다 100원 이윤 붙여서 1,100원에 파는 식이잖아.” “그렇지? 그러면, 그 원가 안에 인건비도 들어가잖아. 노무비라고 하든가? 아무튼 일한 애들한테 돈 주는 거. 그거 원가에 들어가고, 기계값, 재료비, 연료비도 원가에 들어가고. 그러고 나서 이윤 붙인 거 100원, 그걸 너희들이 먹는 거 아냐?” “그렇지, 그렇지!” “그럼 너희들이 먹는 건 소비자들한테 받은 돈이지 노동자들이 만든 게 아니네. 근데 왜 자꾸 노동자들이 만든 걸 너희들이 가져갔다고 우기지?” “오호, 보이지 않는 손! 내 말이 그 말이야. 그리고 말이지, 자기들이 만든 것보다 적게 가져간다고 고집 피우는 것도 웃겨. 인건비 딱딱 챙겨 주잖아. 근데 착취래, 제기랄.” --- pp.103-104 4) 그림, 강렬한 여운을 주다 마지막으로 시사만평가 손문상 화백의 그림들이 강렬한 여운을 남겨주면서, 책을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을 준다는 점도 꼽을 수 있다. 내용과 관련이 있는 그림들은 개념을 이미지화함으로써 더 빨리, 오래 기억하도록 돕는다. 이와 함께 그림 자체가 뿜어내는 독자적인 메시지를 음미하는 것도 책 읽기의 즐거움을 더해준다. 2. 이 책의 주요 내용 -지금 우리 현실을 가장 명쾌하게 설명한 『자본론』 이 책은 『자본론』 1권부터 3권까지 핵심 내용만 뽑아 해설한 것이다. 『자본론』과 기본 뼈대를 같이 했으며, 함께 읽으면 도움이 될 만한 역사 지식은 〈자본론 역사 읽기〉에서 별도로 다루었다. 인클로저 운동으로 농민들을 강제로 노동자로 만든 초창기 자본주의 모습부터 최근 미국 자체를 넘어 세계에서 미국의 위상까지 위태롭게 했던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까지, 몇백 년간 이어져 오는 자본주의 역사에서 흥미로운 사건들을 골라 소개하고 있다. 인도를 깡그리 망가뜨리고 인도 민중들의 피땀 위에서 자본주의 국가로 우뚝 선 영국의 추한 과거를 들추어 “자본은 피를 묻히며 태어난다.”는 마르크스 말을 다시 상기시켜주기도 한다. 저자 말처럼 이 책은 “새로운 해석으로 미래를 밝혀주는 그런 고급스러운 멋진 책은 아니”다. “140여 년 전에 마르크스가 쓴 『자본론』을 그냥 쉽게 설명한 책”이다. 저자가 『자본론』 읽기를 권하는 이유는 단순하다. 우리가 자본주의 안에서 살며, 이 사회에 문제가 생겼기 때문이다. 거리엔 실업자가 넘쳐나고, 기껏 일자리를 구한 사람들은 빡센 일과 저임금에 시달리면서도 언제 잘릴지 몰라 불안해 한다. 인간의 품위 운운하는 것이 사치일 만큼 생존 자체가 문제인 시대가 되어버렸다. ‘시장’만 믿으라고 큰소리치던 자들은 어느 결에 사라지고 노동자, 서민만이 파탄 난 경제 앞에 맨몸으로 서 있는 꼴이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 현실을 가장 잘 설명해줄 책이 『자본론』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적어도 『자본론』을 보면, ‘이윤’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아무리 열심히 일해도 왜 우리는 항상 가난하고, 왜 실업자가 거리에 넘쳐나는지 명쾌하게 설명되고 있다. 노동자들이 왜 파업할 수밖에 없는지, 공황이 일어나는 원인이 무엇인지도 『자본론』을 읽고 나면 이해된다는 것이다. 그럼, 이 시대를 어떻게 건널 것인가. 경제 위기를 넘어 체제 자체가 흔들리는 때에 혼자 잘살 도리는 별로 없다. 저자는 정태인 칼라TV 대표의 말을 빌려 이젠 “우리 모두 살길만 있지, 나만 살길은 없다.”고 강조한다. 무언가가 자꾸 고장 난다면 버리고, 새로운 것을 꿈꾸자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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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 괜찮아 괜찮아 괜찮을거야
선안남 | 소울메이트 | 2010-03-19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1-01-0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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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 괜찮아 괜찮아 괜찮을거야
선안남 | 소울메이트 | 2010-03-19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1-01-04)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우리가 진정 원하는 것은 격려와 위로의 말 “괜찮아!”
대부분의 사람들이 마음의 아픔을 안고 살아간다. 하지만 타인의 아픔을 기꺼이 공감하며 그것을 수용해주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그 역할을 사회적으로 하는 사람이 상담자인데, 저자는 상담자로서 뿐만 아니라 글을 통해 더 많은 사람들에게 다가가고자 한다. 규범과 의무로 가득 찬 세상에 살고 있는 우리는 수용과 격려보다는 판단과 비난에 익숙해져 있다. 하지만 우리가 진정 원하는 것은 격려와 위로의 말 “괜찮아”가 아닐까? 이 한마디를 기다리는 이들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괜찮아”라고 말해주는 치유적인 글들이 독자들의 아픔을 성장으로 전환시켜줄 것이다. 책을 덮는 순간 당신의 마음은 “괜찮아”로 가득 찰 것이다. 저자는 상담 현장과 일상에서 느꼈던 마음의 이야기를 쉽지만 깊이 있게 풀어냈다. ‘나는 도대체 왜 이렇게 생겼을까, 내 인생은 왜 이럴까’ 하는 생각으로 혼자 힘들어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이 책을 권하고 싶다. 저자의 심리학 지식과 상담 경험을 바탕으로 한 다양한 설명을 통해 자신을 더 이해하고, 스스로에게 진심으로 “괜찮아”라고 말하게 될 것이다. 이러한 자기 수용은 당신의 삶을 살아볼 만한 것으로 변화시키는 마법을 발휘할 것이다. 사랑받고 싶은 마음, 이해받고 싶은 마음! 이 책은 누구나 가지고 있고 경험하게 되는 5가지 심리를 살펴봄으로써 스스로에게나 다른 사람에게나 진심으로 “괜찮아”라고 말해줄 수 있는 괜찮은 사람이 되는 길을 안내한다. PART 1 ‘사랑받고 싶은 마음’에서는 누구나 조금씩은 가지고 있는 인간관계에 대한 고민과 다른 사람들이 나를 어떻게 생각할까 하는 불안한 마음 등에 대해 알아봤다. 또한 사랑받고 싶은 마음이 충족되지 않을 때 어떤 행동들이 나타날 수 있는지 살펴봤다. PART 2 ‘이해받고 싶은 마음’에서는 다른 사람의 관심을 받고 싶어서 했던 행동이 지나칠 경우 어떤 결과를 불러오는지를 보여주며, 누군가에게 이해받고 싶은 심리에 대해 알아봤다. PART 3 ‘위로받고 싶은 마음’에서는 자신감이 없고 다른 사람 말에 쉽게 휘둘리게 되는 이유에 대해 설명하고, 열등감에서 벗어나 자신감을 가지고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당당해질 수 있는 방법을 제시했다. PART 4 ‘치유받고 싶은 마음’에서는 트라우마, 콤플렉스, 중독증, 폭식증 등의 문제들에서 자유로워지고 치유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서도 살펴본다. 마지막으로 PART 5 ‘분석받고 싶은 마음’에서는 심리검사 후 나타날 수 있는 사람들의 여러 가지 반응을 통해 분석받고 싶은 심리를 알아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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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 깐깐한 독서 본능
윤미화 | 21세기북스 | 2010-10-25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1-01-0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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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 깐깐한 독서 본능
윤미화 | 21세기북스 | 2010-10-25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1-01-04)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책에 죽고 책에 사는 깐깐한 독서가의 책 이야기
<깐깐한 독서본능>은 제대로 독서를 하고 싶고, 책이 말하고자 하는 바를 정확히 알고자 하는 사람이라면 관심을 갖고 읽어 보야 할 책이다. 최고의 파워블로거인 저자의 독서기를 통해 다양한 분야의 추천도서 목록, 책 읽는 방법, 텍스트를 이해하고 분석하는 노하우 등 책 읽기에 관한 모든 것을 체계적으로 익힐 수 있다. 방대하지만 뜻 깊은, 깐깐하지만 친절한 지상 최고의 독서기! 5년간 1,000권의 독서! 책 읽기의 모든 것 대공개 <깐깐한 독서본능>에는 파란여우가 1,000권의 독서, 1,000편의 서평을 통해 누구보다 꼼꼼하고 성실하게 책에 관해 생각하고 매력적으로 해석한 ‘책에 관한 모든 것’이 완벽하게 담겨 있다. 이 책을 읽는 사람들은 똑같은 책을 읽고도 ‘나와 다르게 생각하는’ 저자의 새로운 시선을 통해 저자의 통찰력을 엿볼 수 있다. 책 전문가들이 인정한 수준 높은 서평의 세계 소설가 장정일, 출판평론가 변정수, 로쟈 이현우, 북세미나닷컴 대표 이동우 등 내로라하는 책 전문가들을 놀라게 한 파란여우의 깊이 있고 폭넓은 글의 향연! 인터넷 공간에서 수많은 네티즌의 추천과 공감을 불러모으는 파란여우의 깊고도 넓은 글쓰기를 읽는 동안 독자의 사유의 폭은 파란여우의 발자취를 따라서 자연스레 넓어지고 깊어진다. 최고의 파워블로거가 전하는 책 읽기의 노하우 어떤 책을 읽어야 하나?, 어떻게 읽어야 하나?, 어떻게 책을 내 것으로 만들어야 하나? 막연한 질문들에 명쾌하게 답하는 파란여우의 깐깐한 책 읽기의 정수는 그간 책에 관한 독자들의 목마름을 시원하게 해소해준다. 저자가 의도한 메시지 파악은 물론 책 너머의 높은 경지까지 알려주는 파란여우는 평범한 책 읽기는 지양하고 파란여우만의 특별한 독서기를 지향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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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 동양의 고대 커뮤니케이션 사상
박허식 | 커뮤니케이션북스 | 2010-06-16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1-01-0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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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 동양의 고대 커뮤니케이션 사상
박허식 | 커뮤니케이션북스 | 2010-06-16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1-01-04)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동양의 고대 커뮤니케이션 사상을 총망라하여
커뮤니케이션 사상 연구에 새 지평을 연 역작 지금까지 동양의 고대 커뮤니케이션 사상 연구는 그 학문적 가치에도 불구하고 불모지나 다름없었다. 커뮤니케이션 사상 연구는 공간적으로는 서양에, 내용적으로는 매스 미디어에, 시대적으로는 근대 이후에 편중되어 있을 뿐이다. 이것은 기존의 학계가 실증적 연구를 절대시하여 연구 자료나 방법을 제한했기 때문이다. 이 책은 이러한 접근 방식에 문제를 제기하고, 동양의 고대 커뮤니케이션 사상을 새롭게 고찰한다. 고대를 문자 출현 이전의 시대로 정의하고, 문헌자료가 없는 상고시대의 커뮤니케이션 사상을 관념적 추론 방식으로 탐색했다. 즉, 역사시대의 문헌이나 고어에 내포된 고대인들의 관념을 토대로 고대사상에 접근했다. 고대의 신화적 커뮤니케이션부터 붓다, 공자, 노자, 장자, 혜시, 공손룡, 별묵 등 옛 성인의 커뮤니케이션 사상까지 모든 사유세계를 총망라했다. 또한 우리나라 고대 구어 커뮤니케이션 사상과 한자가 우리나라의 커뮤니케이션 사상에 미친 영향도 살폈다. 이 책은 그동안 베일에 가려 있던 고대인들의 생활방식과 사유구조를 엿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근현대 서양 중심의 커뮤니케이션 사상 연구에 매몰된 학자라면 이 책을 통해 균형 잡힌 시각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또한 문헌자료가 전혀 없는 원시사회를 연구하는 방법과 논리체계를 습득할 수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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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 머니 매트릭스
김성진 | 도서출판 이른아침 | 2010-01-26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1-01-0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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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 머니 매트릭스
김성진 | 도서출판 이른아침 | 2010-01-26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1-01-04)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교과서와 신문과 교회에서 추방당한 진실의 그림자를 찾아 나서자!
거짓의 온상이 된 현대 과학 사람들은 물리학이나 진화론, 혹은 의학과 같은 근대의 과학이야말로 가장 합리적이고 상식적이며 명명백백한 지식의 체계라고 믿는다. 하지만 이는 순진한 믿음일 뿐 현실은 정반대다. 물리학은 눈에 보이는 입자만 인정하고 보이지 않는 파동은 인정하지 않음으로써 우주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암흑물질의 정체가 무엇인지 설명하지 못한다. 진화론은 그 논리 자체가 너무나 엉성해서 초등학생 수준의 당연한 의문조차 명쾌하게 해결하지 못하며, 진화론에 반대되는 수많은 실험결과들을 공격하기에만 급급해서 거의 누더기가 되었다. 그런가 하면 현대 의학은 감기조차 치료하지 못하면서 암을 정복하겠다고 나서고, 인체에 각종 화학물질들을 쏟아 부어 100년 전에는 없던 각종 희귀병들을 만들어내고 있다. 그런데도 우리는 이런 학문들을 마치 진리인 양 믿어 의심치 않는 것이다. 기만과 거짓이 난무하는 현대 과학의 역사를 따라가 보자. 거짓이 어떻게 진실을 이기는지 배우게 될 것이다. 인간을 멸시하는 종교 모든 종교는 우상숭배나 오컬트로 전락할 위험을 내포하고 있다. 기독교의 경우 모세라는 불세출의 지도자가 나타나 이런 위험을 아예 근원적으로 막아버렸는데, 이를 위해 제정한 것이 소위 율법이다. 우상숭배의 금지와 신의 이름을 부르지 못하게 한 것이 대표적이다. 하지만 보이는 것이 있어야 믿을 수 있겠다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모세의 율법은 유명무실해지고, 이때 혜성처럼 나타나 거듭 인간 자신과 공동체에 대한 헌신을 강조한 인물이 예수다. 하지만 예수를 만난 적도 없는 바울이 기독교의 리더가 되면서 예수의 가르침은 변질되고 종교는 인간이 아니라 신을 위한 일종의 의식이 되어버렸다. 한국의 기독교는 종교의 근본정신에서 이처럼 멀어진 서양의 기독교가 과도한 세속화의 과정을 거쳐 다시 탄생한 변종에 가깝다. 종말을 부르는 사악한 화폐의 매트릭스 과학과 종교는 물론 우리의 삶을 주관하는 모든 요소들은 돈과 연관되어 있다. 신을 부정하는 사람도 돈은 부정하지 못하며, 현대 의학을 배척하는 사람도 돈은 배척하지 못한다. 그런 면에서 우리 시대의 진짜 신은 돈이다. 돈을 위해 살고 돈 때문에 죽는다. 그런데 현대의 경제 시스템, 특히 화폐 시스템은 소수의 부유한 은행가들만 살찌우고 대다수의 가난한 사람들(우리다!)은 빚쟁이가 되는 구조로 짜여 있다. 우리의 빚이 저들의 부가 되며, 저들의 부가 우리의 빚이 된다. 게다가 신자유주의가 확산되면서 추락과 파멸의 속도는 점점 빨라지고 있다. 종말은 하늘에 계신 신의 진노에 의한 것이 아니라, 사악한 돈의 덫에 걸린 순진한 사람들(우리들!), 그리고 이들에게 끝없이 거짓 복음을 전파하는 과학과 종교로 인해 오는 파국이다. 뛰어라! 더 늦기 전에 이 매트릭스에서 벗어나야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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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 메두사의 시선
김용석 | 푸른숲(북큐브 제공) | 2010-07-05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1-01-0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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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 메두사의 시선
김용석 | 푸른숲(북큐브 제공) | 2010-07-05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1-01-04)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첨단 과학-기술이 시공간의 경계를 무너뜨리고, 인간과 사물의 관계뿐 아니라 인간과 인간의 관계, 나아가 인간의 존재 자체까지 새롭게 정의하는 시대에 철학은 무엇을 할 수 있는가? 과학-기술이 이끄는 변화를 분주히 뒤쫓는 인간에게 그 위험성을 경고하는 것만이 철학의 역할인가? 철학의 비판적 기능 이상으로 창조적 기능을 중요시하는 철학자 김용석은 첫 책《문화적인 것과 인간적인 것》 이후로 줄곧 과학과 기술이 결합해 낳은 문명적 성과물이 우리 일상과 문화에 초래한 변화를 직시하여 미래를 예측하는 가장 현재적이면서 동시에 가장 미래적인 문화 이론을 제시해왔다.
《메두사의 시선》은 이러한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현대 과학이 구축한 새로운 삶의 조건에서 인간이 어떤 존재로 변해갈지, 또 그 변화한 인간은 세계를 어떤 모습으로 창조해갈지를 예측하고 전망하는 책이다. 그러나 이 책은 쏟아져 나오는 미래 예측서들과는 전혀 다른, 철학자만의 고유한 이야기 방식을 취하고 있다. 즉 구체적인 답을 제시하기보다는 현재 우리가 맞닥뜨린 문제들을 신화 속 상징과 은유를 통해 보여줌으로써 독자 스스로 익숙한 이야기 속에서 질문하고 성찰하고 상상해볼 수 있도록 ‘생각의 장(場)’을 마련하고 있다. 이 책에서 신화는 단지 신들의 이야기가 아니라 급격히 변화하는 인간의 현실을 가장 잘 반영할 수 있는 변화, 변신의 서사로서 훌륭한 사유 매체의 기능을 하고 있다. 이 책은 메두사의 상징을 통해 자연의 모든 현상을 하나의 이론으로 통합하려는 과학의 욕망을 보여주는 1장과 과학이 인간의 한계를 넘어 광기에 이를 가능성이 그 모체인 철학, 즉 지혜를 사랑하는 행위에 원초적으로 내포되어 있음을 ‘사랑의 신’ 에로스를 통해 지적하는 2장에서 과학과 철학의 본질적 속성, 필연적인 전개 방향을 제시하며 논의를 시작한다. 이어지는 열 개의 장에서는 가치중립성을 고수하며 인간을 바라보지 않고 질주하는 ‘과학’을 향해, 끊임없이 인간의 길을 묻는 ‘철학’의 모습이, ‘신화’의 상징을 통해 펼쳐진다. 신화, 과학, 철학이라는 이 책의 세 주인공은 ‘과학-기술이 예술과 결합해 창조한 실재와도 같은 세계는 인간에게 어떤 기회와 위기를 가져올 것인가?’, ‘로봇이라는 새로운 타자를 인간은 어떻게 받아들일 것인가?’, ‘뇌과학의 시대, 영혼의 탐구는 유의미한가?’ 등등 21세기의 두 번째 ‘십년기’에 들어선 우리가 직면한 문제들을 날카롭게 제기하고 있다. 독자는 그 질문들을 숙고하여 자신의 답을 찾아가는 동안 실험적 사유를 즐기는 철학 에세이의 정수를 맛볼 수 있을 것이다. 철학, 변화하는 인간의 미래를 전망하다 이 책 전체를 관통하는 문제의식은 ‘변화하는 인간’에 대한 사유이다. 저자는 20세기까지의 철학이 ‘변하지 않는 인간 본성’을 전제로 그 안에서 자기 정체성을 찾는 노력이었다면, 과학-기술의 발달에 따라 삶의 조건이 획기적으로 달라지고, 생물학적으로든 문화적으로든 인간이 지금과 다른 존재로 진화해갈 가능성이 명백해진 21세기에는 변화해가는 인간을 사유해야 한다고 말한다. 이는 칸트의 네 가지 질문, 즉 ‘나는 무엇을 알 수 있는가?’, ‘나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 ‘내가 무엇을 바라도 되는가?’, ‘인간이란 무엇인가?’로 요약되는 근대 철학의 관심을 기본 전제에서부터 뒤엎는 생각으로, 인간을 진화의 종점이자 철학의 유일한 대상으로 보던 관점을 폐기하고 새롭게 ‘인간은 무엇이 되고 있는가’라는 질문을 던지며 인간에 대한 사유를 전혀 다른 차원으로 확장하고 있다. 그렇다면 저자는 왜 이 질문을 지금 이 시점에 던지고 있는 것일까? 그는 전작 《문화적인 것과 인간적인 것》에서 창조성을 인간을 이해하는 핵심 개념으로 꼽았다. 인간은 무엇인가를 만듦으로써 자신의 생명력을 발휘하고, 그 피조물을 통해 삶을 확장하거나 역으로 통제당하기도 하며, 그것을 벗어나려는 시도에서 자신을 발견해가는 존재이기에 무엇보다도 ‘문화적인’ 존재라는 것이다. 21세기의 첫 ‘십년기’를 보내는 지금, 인간은 자신이 만든 문화적 성과물에 의해 급격히 변화해가는 환경에 처해 있다. 문화의 변화는 자연히 인간의 변화를 이끈다. 인간이 지구 밖에 상주할 가능성, 인간 아닌 존재를 만들거나 만나게 될 가능성이 눈앞에 닥쳐온 시대에 더 이상 ‘인간 안’을 탐구하는 것만으로는 현재를 직시할 수도, 미래를 전망할 수도 없다는 것이 저자의 생각이다. 이미 현실이 된 것을 해석하고 반성하는 ‘사후(事後)의 사유’가 아니라 미래를 통찰하고 준비하는 ‘사전(事前)의 사유’가 21세기 철학의 역할이라 믿는 저자에게 이는 절박한 문제의식이었다. 그러한 절박함이 바로 ‘인간은 무엇이 되고 있는가’라는 도발적인 질문과 ‘인간 밖’을 사유하려는 대담한 시도를 낳은 것이다. 변신의 서사인 신화에서 인간의 현실을 읽는다 새로운 시대의 새로운 인간 이해를 시도하는 저자가 그 매개로서 신화의 메타포를 택했다는 것은 매우 흥미로운 지점이다. 고대의 신화가 어떻게 현재의 이야기가 될 수 있을까? 저자는 그 이유를 신화가 변신, 변화의 서사라는 점에서 찾는다. 이를 설명하기 위해 저자는 어떤 일이 발생하면 본능적으로 그 원인을 찾아 인과관계로 정리하려는 인간 인식의 특징에 대한 이야기부터 시작한다. 인간은 인과성에 대한 욕구가 지나쳐 때로 합리적이지 못한 원인까지도 강박적으로 찾아내 믿어버리곤 하는데, 이런 ‘인과적 믿음’은 변하지 않는 초월적 원인, 즉 불변의 신화를 창조해내려는 욕구로 이어진다. 종교적 믿음은 물론이고 과학적 탐구에서도 변하지 않는 것, 항상성, 한결같음의 매력에 쉽게 빠지는 인간이기에 변신, 변화의 서사가 내포하고 있는 풍부한 의미, 창조적 해석의 가능성이 현실과 소통할 수 있는 여지를 준다는 것이 저자의 생각이다. 고대의 신화가 현실과 관계 맺고 있다는 것은, 그것이 자연사의 은유 속에서 인간성의 다양한 모습과 소통하는 사건들을 보여주는 서사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여기서도 중요한 것은〔…〕이러한 ‘신화의 현실감’에 전제되는 것이 ‘변화’라는 사실이다. 현실 세계를 지적으로 이해하기 위해서도 변화를 전제해야 한다. 신화가 현실의 거울이 될 수 있는 이유는 불변의 고착성 때문이 아니라 변화의 가능성 때문이다. 그래서 신화가 풍부한 의미를 담고 있다고 하는 것이다. 자연사의 은유는 당연히 변화에 대한 은유이다. 자연은 엄청난 변화의 덩어리 그 자체이다. 신화가 현실을 반영할 수 있는 것은 바로 다양한 ‘변화’의 서사를 바탕에 깔고 있기 때문이다. _ 본문 중에서 이 책이 스스로 증명하고 있듯이 신화를 ‘신’을 중심에 두고 읽는 게 아니라 ‘이야기’, 즉 신들이 펼치는 ‘변화와 변신’의 파노라마를 중심에 두고 읽는다면 그것은 더 이상 과거에 묶여 있는 이야기가 아니라 인간의 변화를 가장 잘 반영하는 훌륭한 사유 매체가 되어 인간에게 새로운 지평을 열어줄 것이다. 이렇게 볼 때 “과거는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평가로 회복되고, 미래는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예측으로 소환된다.”라는 저자의 말은 이 책의 주제뿐만 아니라 구조까지도 함축하는 문장이 된다. 과거의 이야기인 신화는 변화의 서사로서 재평가되어 현재적인 이야기로 되살아나고, 그 변화의 궤적이 은유하는 바는 미래에 대한 전망이 되어 오늘 우리의 문제로서 소환된다. 인간을 넘어선 인간학을 가능케 한 과학-기술에 대한 철학적 성찰 앞서도 말했듯 이 책은 인간과 세계의 변화에 대한 절박한 인식을 바탕으로 쓰였다. 그 변화를 이끄는 것은 바로 과학-기술의 발달이다. 이 책에서 과학-기술은 인간에게서 비롯했지만 인간의 예상을 뛰어넘는 결과들을 낳으며 인간에게 수많은 난제를 던지고, 심지어는 모체인 인간을 근본에서부터 뒤흔드는 적극적인 주체로 등장한다. 다시 말해서, 저자는 과학-기술의 발달을 단지 인간 삶의 조건을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도구 정도로 인식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과 함께 진화해나가며 서로 긴밀한 영향을 주고받는 하나의 ‘현상’으로서 대하고 있는 것이다. 저자는 과학-기술의 최신 성과들에 주목하여 그것이 인간에 대한 이해에 미치는 영향을 적극적으로 고민하는 철학자로, 과학과 철학을 멀찌감치 떨어뜨려 놓은 국내 학계에서는 보기 드문 케이스다. 철학에 과학-기술의 엄청난 생산력을 경계하는 역할만을 기대하는 구시대적 인문학의 시선에서 탈피하려는 저자의 생각에는 철학이 인간만을 위한 학문이 아니라는 통찰이 깔려 있다. 필로소피아, 즉 ‘지혜를 사랑한다’는 뜻의 철학은 끊임없는 탐구 정신을 근간으로 하는 과학의 모체이기도 하고, 지를 사랑하는 일에 열정적으로 몰두하는 태도는 인간의 한계를 넘을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기 때문이다. 철학은 언제든 ‘애-인(愛-人)’의 태도를 버리고 완벽한 앎을 향한 욕망으로 넘어갈 준비가 되어 있는 것이다. 저자는 이렇게 ‘철학의 정체’에 대한 인식을 전환함으로써 과학이 적극적으로 표출하는 인간 이외의 존재, 인간 세계 밖에 대한 사랑을 인간에 대한 위협이 아니라 인간 존재의 획기적 성장의 기회로서 사유할 수 있는 혜안을 얻었다. 즉 과학과 철학을 대립의 관계가 아니라 서로에게 위기와 기회를 동시에 가져옴으로써 인간에 대한 이해를 확장시키는 변증적 관계로 바라보게 된 것이다. 이 책은 뇌과학, 진화생물학, 로봇 공학, 우주 개발 등 최첨단 과학의 성과들에 대한 해박한 이해와 그것이 인간과 함께 진화하며 서로에게 가져올 변화의 의미에 대한 깊은 사유를 정교하게 연결한 작품이다. 여기에는 과학-기술에 대한 이해 없이는 더 이상 인간을 이해할 수 없다는 인식이 깔려 있다. 이 책을 통해 독자는 우리 시대에 인간에 대하여 꼭 필요한 핵심적인 통찰이 무엇인지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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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 삶의 아카이브
최민성 | 박영북스 | 2010-04-22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1-01-0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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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 삶의 아카이브
최민성 | 박영북스 | 2010-04-22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1-01-04)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낭만적 과학과 미지의 인문학이 만났을 때,
우리가 얻을 수 있는 행복 “서른 살까지 시는 내게 큰 기쁨을 주었어. 그런데 지금 내 머리는 기계가 된 것 같아. 시와 음악을 잃어버리는 것은 행복을 잃어버리는 것이나 마찬가지거든.” -찰스 다윈이 말년에 지인에게 보낸 편지 중에서 서울대 공대를 졸업하고 반도체 회사 연구 및 카이스트 교수를 지낸 최민성이 쓴 인문서 『삶의 아카이브』가 출간되었다. 공학도인 저자가 현대사회에서 가장 핵심적인 과학적 발견들을 짚어 그 개념과 의미를 조명하면서, 이를 철학, 문학 등의 인문학적 요소들과 연결하여 삶의 근본적인 문제들을 하나하나 풀어낸 책이다. 세상을 보는 저자 특유의 사유와 적재적소에 등장하는 여러 문학작품들과 과학이야기가 밀도 있게 그려졌으며, 삶의 본질에 대한 철학적 해제는 여느 철학서 못지않게 깊고 넓다. 인생의 진실과 비밀이 살아 숨 쉬는 곳, 삶의 아카이브 이 책은 인간의 생명과 죽음, 선과 악, 지혜와 행복의 본원적 명제에 대한 현자들의 사유와 그 실체적 개념에 접근하고 있다. 이는 인생의 진실과 비밀을 말하는 그 방대한 신비의 조각들 사이에 놓인 연결고리들을 발견하기 위해서이다. 특히 작가, 화가, 음악가, 철학자들의 작품들을 두루 만날 수 있어 좀 더 편안한 마음으로 과학에 접근할 수 있도록 했다. 사람들이 끊임없이 찾고 있는 행복을 찾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행복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생물학적인 ‘나’의 실체와 그 정신세계를 지배하는 형이상학적인 본성에 대한 지식이 필요하다. 따라서 인간에 대한 질문은 곧 우주와 생명의 탄생, 그리고 그것들의 유한성에 대한 고찰로 이어지며, 인류가 지난 수천 년 동안 이룩해놓은 문명과 문화의 큰 발자취에서 찾을 수 있다. 이런 뜻에서 저자가 이뤄놓은 과학과 인문학의 만남은 인간의 행복을 찾는 좋은 아카이브(저장소)라고 할 수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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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 세상의 모든 법칙
이재영 | 도서출판 이른아침 | 2010-01-27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1-01-0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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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 세상의 모든 법칙
이재영 | 도서출판 이른아침 | 2010-01-27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1-01-04)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이 책 『세상의 모든 법칙』은…
지구 어디선가 일어난 작은 변화로 인해 예측할 수 없는 날씨 현상이 나타날 수 있음을 표현한 나비 효과. 외모에 지나치게 집착하는 사회 풍조를 뜻하는 루키즘. 가짜 약을 먹은 환자의 병세가 호전되는 현상을 가리키는 플라세보 효과. 일이 자꾸만 나쁘게 꼬여가는 경우를 말하는 머피의 법칙… 모두 어디선가 들어본, 낯설지 않은 말들이다. 그러나 이 말들은 과연 어떤 과정을 거쳐 우리 입에 오르내리게 되었을까? 처음 이 용어들을 언급한 이는 누구이며 과연 이를 통해 말하고자 한 바는 무엇일까? 인터넷을 떠도는 수많은 정보와 지식, 과연 믿을 만한가? 우리는 어떤 정보를 얻으려면 보통 인터넷 검색부터 시작한다. 그러나 그 결과로 나온 정보들은 대개 근거와 출처가 불분명하거나 아예 엉터리인 경우가 많아 좀처럼 신뢰할 수 없다. 예를 들어 나비 효과에 대해 인터넷을 검색하면 대부분 ‘북경에서 나비가 날아오르면, 뉴욕에 태풍이 일어난다’라고 되어 있다. 그러나 애초에 이 말을 언급한 에드워드 로렌츠는 자신의 강연에서 북경이 아니라 브라질에서 나비가 날아오른다고 했으며, 뉴욕이 아니라 텍사스에서 토네이도가 일어난다고 표현했다. 또 단순 노출 효과에 대해 인터넷을 찾아보면, 이 용어를 내세운 사람이 누구인지도 나와 있지 않지만 일부에서 ‘제이존크(Zajonc)가 사용한 개념이다’라고 설명하고 있다. 그러나 인명사전을 찾아보면 ‘자이언스’가 맞는 발음이다. 가르시아 효과나 코르샤코프 증후군 등도 연구자의 이름이나 연구 과정이 인터넷에서는 거의 찾아보기 힘들다. 상당수가 의학 용어에 붙어 있는 이름이 그 증상을 겪은 환자 이름이라고 잘못 알고 있다. 그러나 학계의 공식 명칭은 항상 최초 연구자(논문 보고자) 이름을 붙인다. 정보의 홍수 속에서 허우적거리는 당신, 세상을 움직이는 절대 원리를 알고 싶다면? ‘지식을 찾아 운반하는 트랜스포터’를 자처하는 저자가 그동안 다방면에 걸쳐 쌓아온 지식을 총동원하고 거기에 삶에 대한 자신만의 통찰을 녹여내 써내려간 『세상의 모든 법칙』. 근거와 출처가 불분명한 인터넷 정보와 지식 들을 육하원칙에 따라 검증해 담아낸 이 책은 그만큼 우리들의 의구심과 수고로움을 한결 덜어준다. 우리가 먹고살고 있는 게임 판이 돌아가는 원리, 복잡하고도 모순으로 가득 찬 인간 심리, 우주에 대해서 아는 것보다 스스로에 대해서 아는 것이 더 적은 인간의 신비한 생리 현상, 자연 전체에 내재한 질서와 상대적인 시간과 공간의 개념, 그리고 여럿이 어울려 살 수밖에 없는 인간의 숙명과 일상생활 속에서 부딪치게 되는 갖가지 문제들… 우리가 살아가면서 한 번쯤은 의문을 품기 마련인 갖가지 현상들에 대해 재치 있고 납득할 만한 설명을 제시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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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 책에 미친 청춘
김애리 | 미다스북스 | 2010-03-22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1-01-0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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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 책에 미친 청춘
김애리 | 미다스북스 | 2010-03-22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1-01-04)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우리는 완성되지 않은 한 권의 책이다!”
모든 위대한 사람들은 독서가이자 독서경영자였다! “누군가는 즐겁게 살지 않는 것은 청춘에 대한 죄라고 말했다. 그러나 나는 이렇게 바꾸어 말하고 싶다. 책을 읽지 않는 것은 청춘에 대한 배반이라고, 무한한 가능성의 날개를 꺾어버리는 격이라고.” 천권의 책에 인생을 묻다 저자 김애리는 고등학교 때부터 지금까지 10년 동안 천여 권의 책을 읽었다. 경제, 경영, 문학, 철학, 역사, 종교, 전기 등 장르를 가리지 않고 닥치는 대로 책을 읽었다. 아무도 알아주는 이 없이 홀로 공중에서 부서지고 있다고 느껴질 때, 지금 걸어가고 있는 길이 과연 옳은 길인지 한없이 의심스러울 때, 삶이 방향감각을 상실한 곤충처럼 헤매고 있다고 느껴질 때… 이 모든 순간에 그녀는 조용히 서점에 들러 마음을 위로해 줄 책 서너 권을 사들고 혼자만의 공간으로 들어갔다. 그리고 기적처럼, 혹은 마법처럼 그런 순간들이 찾아오곤 했다. 이제껏 보지 못했던 황홀한 심연의 세계가 조금씩 열리기 시작한 것이다. 아무도 풀어줄 수 없으리라 단정하여 자주 발에 걸려 넘어지던 삶의 의문들이 하나씩 해답을 찾기 시작했다. 이제 그녀는 슬플 때도, 기쁠 때도, 외롭거나 행복할 때도 심지어 도피하고 싶거나 분노가 극에 달할 때도 종이냄새를 맡게 되었다. 그렇게 천여 권의 책을 만나면서 그녀의 인생도 변화하기 시작했다. 인생의 모든 길에서 답을 물을 수 있는 위대한 친구를 발견한 것이다. 책은 멘토가 되어 주었고, 에너지가 되어 주었고, 꿈이 되어 주었다. 슬픈 날 조용히 다가와 어깨를 두드려 주었고, 가슴 터질 듯 생생한 꿈에 젖어 있는 날 그 꿈에 날개를 달아 주었다. 그녀는 단지 자음과 모음 몇 개로 이루어진 종잇조각에 불과한 책이 한 사람의 운명을 송두리째 바꾸어 놓을 수도 있음을 확신하게 되었다. 그녀 역시 청춘의 시기를 지나고 있다. 경험해본 일보다 경험해보지 않은 일이 더 많고, 배운 것보다 배울 것이 더 많다고 말하는 그녀는 앞으로도 삶의 모든 갈림길에 설 때마다 책에서 길을 물을 것이다. “책은 가장 위대하고 진실한 스승이다. 책의 궁전에서 삶이라는 무늬를 멋지게 짜나가길 바란다. 최종적으로 어떤 무늬를 완성할 것인지는 전적으로 당신에게 달려있다.” TV리모컨과 인터넷마우스를 내려놓고, 지금 당장 책을 꺼내라. 책속에서 길을 찾아라! 부딪히고 넘어지면서 운명을 개척하라! 제대로 된 ‘진짜’ 젊음을 살아라! 책을 읽지 않는 것은 젊음에 대한 배반이다 21세기에 청춘을 맞이하는 누구나 비슷하겠지만 여기 이곳에서의 젊음은 만만치가 않다. 젊음과 오버랩 되는 이미지는 더 이상 도전과 모험과 낭만과 객기가 아니다. 그 자리는 취업과 토익과 학점 따위가 대신하며 불안과 경쟁과 위기가 오히려 2~30대 젊음과 더 근접한 이미지로 자리하게 되었다. 우리의 20대 젊은이는 열정세대나 희망세대 같은 예쁜 이름을 놔두고 하필이면 88만원세대, 3무無세대(돈, 집, 결혼이 없는 세대), 불안세대와 같은 삭막한 이름으로 불리고 있을까? 그들은 정말로 찌질한 88만원세대일 뿐일까? 가슴 한켠에 새긴 꿈도, 위대하고 열정적인 삶을 살고 싶은 소망도 모두 덮어둔 채 안정된 생활을 위해 대기업이나 공무원시험에 이 찬란한 청춘을 걸어야 하는 걸까? 그렇지 않다! 이 책은 단호하게 주장한다. 청춘은 청춘의 특권이 있다. 흔들리고 방황하는 것이야말로 청춘의 당당한 특권이다. 그러니 두려움 없이 넘어지고 깨져라. 많이 넘어질수록 좋다. 그만큼 인생을 치열하게 산 셈이니까. 삶의 진정한 승리자가 되고 싶다면 지금 당장 토익 점수를 올리는 것보다 더 중요한 일이 독서를 통해 나를 경영하는 일이다. 저자는 지금 이 순간 달성하고 쟁취해야 할 목표들에서 한 걸음 물러나 자신의 가슴이 가리키는 방향을 짚어내는 책 한 권을 읽어보라고 권한다. 책을 읽는다는 것은 인생에서 오는 모든 불행으로부터 스스로를 지킬 피난처를 만드는 것이므로. 젊음은 낭만이고 도전이고 모험이며 방황이다. 그러니 청춘들이여, 넘쳐나는 이미지나 매체에 휩쓸리며 인터넷 서핑으로 젊음의 시간을 탕진하지 말자. 우리가 가진 것은 지금 이 순간뿐이다. 죽음을 직시하며 한 번 뿐인 인생을 열렬히 사랑하자. 진정으로 위대하고 열정적인 삶은 어디에 있는가? 책 속에 그 답이 있다. 책을 읽어라! 왜 다시 책인가? 책이어야 하는가? 그러나 영상이 쏟아지고 정보가 흘러넘치는 이 시대, 책 또한 넘쳐나고 있는 이 시대, 새삼스럽게 왜 또 책인가? ‘참을 수 없는 시대의 가벼움’ 속에서 왜 아날로그 시대의 대명사, 무겁고 무거운 책이어야 하는가? 눈만 돌리면 볼거리, 놀거리가 넘쳐나는 이 유쾌한 시대에 조선의 선비, 중세의 수도사가 호롱불, 촛불을 녹여가며 한 자 한 자 베껴낸 그 어둡고 고리타분한 책들, 이제 와서 골치 아픈 고전들을 다시금 들춰볼 필요가 있을까? 사실 책을 읽지 않아도 될 이유는 충분히 많다. 무한경쟁의 시대를 따라잡기에는 책은 너무나 느리고 너무나 비효율적이다. 전문화된 사회, 필요한 정보는 도처에 널려 있다. 이제 책은 실질적으로 눈에 보이는 도움을 주지 않으면 안 된다. 실용서, 성공사례, 오락용이 아니면 사람들은 더 이상 지갑을 열려고 하지 않는다. 우리나라 성인의 한 달 평균 독서량은 1권이 채 안 되며, 10명 중 4명은 일 년에 단 한 권의 책도 읽지 않는다는 통계가 이를 보여준다. 그렇다면 과연 책, 종이책은 이제 역사의 뒤안길로 물러날 것인가? 그렇다면 유사 이래 인류는 왜 책을 만들었고 가장 귀중한 것으로 후손들에게 대대로 물려주었나? 책의 가치는 어디에 있으며, 책을 읽지 않는 우리는 무엇을 잃고 있는가? 한 가지만 짚어보기로 하자. 현대는 탈이데올로기의 시대라고 한다. 절대가치가 무너지고 삶의 의미가 해체되고 있다. 이미지가 지배하는 시대, 가볍게, 쿨하게 살다 가면 그뿐이다. 그러나 우리는 의미를 구한다. 자아의 진정성을 묻고 삶의 가치를 찾는 존재이기 때문이다. 모든 가치가 와해되고 있는 이 시대에 우리는 어디에서 의미를 물을 것인가? 인생이라는, 이 낯설고도 신비로운 세계의 문 앞에 선 시퍼런 나이의 청춘들, 그들은 어디에서 삶의 지도를 구할 것인가? 시대의 첨단을 떠맡고 있는 젊음들, 돌이라도 씹어 삼킬 열정의 청춘들은 무엇으로 생의 갈증을 풀어갈 것인가? 리더leader는 곧 리더reader라는 말이 있다. 모든 위대한 사람들은 애독가였고 책으로 자신을 경영하였다. 실제로 수많은 거부巨富를 비롯하여 정치가, 문학가, CEO들은 독서를 단순히 취미수준이 아니라 생존방식으로 받아들이며 훗날 세상을 움직일 위대한 사람이 될 내공을 쌓았다. 현재에도 지구상에서 바쁘기로 둘째가라면 서러울 빌 게이츠, 위렌 버핏, 오프라 윈프리, 콘돌리자 라이스, 힐러리, 안철수 등은 하루 중 책읽는 시간을 따로 떼어놓고 지독하게 독서에 몰입하고 있다. 책은 지상에서 만나는 가장 깊고 넓은 세계이기 때문이다. 이 책의 구성과 특징 「책에 미친 청춘」에 나오는 책들은 저자가 읽었던 천여 권의 책들 중에서 각 대학 및 기관의 추천도서, 대형서점의 베스트 혹은 스테디셀러, 인구에 회자되는 고전, 대한민국 청춘들이 고민하는 테마에 부합되는 주제를 가진 도서목록을 뽑아 그 공통분모를 찾아 추려낸 책들이다. 전체 5장 29단락, 그리고 별책부록 10여장으로 엮어진 이 책은 무엇보다도 다양한 스펙트럼의 독서체험을 강렬한 힘으로 독자들에게 전달한다는 강점을 가지고 있다. 마치 풍성하고 맛난 음식으로 잘 차려진 잔칫상을 마주하고 있는 느낌을 준다. 5세기의 로마황제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에서 현대의 토크쇼 진행자 오프라 윈프리에 이르기까지, 동양의 성인 공자에서 ‘지도 밖으로 행군하’는 한비야에 이르기까지, 미치광이 예술가 반 고흐에서 세기적 성모인 데레사 수녀에 이르기까지, 저자의 거침없는 독서력은 어떤 고정된 시각이나 취향을 거부하면서 시간과 공간을 종횡무진으로 넘나들고 있다. 이토록 드넓은 책의 세계를 한눈에 본 적이 있는가? 독서가 전하는 힘은 예사롭지 않다. 마치 헬스클럽에서 책의 벨트로 온몸을 두드리고 있는 듯, 독자는 정신의 근육들이 불끈불끈 솟아오름을 느낄 것이다. 여기에는 저자 김애리의 젊은이다운 패기와 생기 넘치는 문체, 활달하게 죽죽 읽히는 가독력 강한 문체의 힘도 한몫 하고 있다. 한 단락이 끝날 때마다 [책 속의 책]을 첨가하여 독서의 단상을 덧붙였다. 이 책 전체에 걸쳐 다루어진 책들은 대략 200여 권이 넘으며 저자가 전하고 싶어 하는 메시지는 시종 일관 명쾌하다. 살아라, 청춘아, 후회 없는 삶을 살아라! 또 한 가지 이 책이 주는 즐거움은 조선의 실학자 이덕무의 글 「책에 미친 바보」를 별책으로 맛볼 수 있다는 점이다. 책을 진정으로 사랑하여 간서치看書痴라는 별명을 얻었던 이덕무, 그의 글에서 조선 유학자가 들려주는 책의 의미와 삶의 가르침을 전수받을 수 있다. 젊음아 청춘아 마음껏 부서져라 젊음은 묘한 시기이다. 그것은 인생이라는 낯설고도 두려운 세계의 문을 두드리는 시기이다. 하고 싶은 일이 많아서 방황하는 시기, 무엇이든 할 수 있다고 믿으면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시기. 뜻하지 않게 찾아왔다가 그 빛이 사라지지도 않았는데 느닷없이 떠나버린 그런 시기인 것이다. 일본의 유명한 저널리스트, 다치바나 다카시는 자신의 책 「청춘표류」에서 ‘청춘은 어떻게 살 것인가를 모색하는 시기’라고 했다. 그의 말대로 어떻게 살 것인가를 고민하는 시기가 청춘이라면 청춘은 마땅히 방황하고 실패할 ?밖에 없다. 자신이 정말 무엇을 원하는지, 무엇을 잘하는지 알기 위해서는 도전하고 넘어지고 더 많이 넘어져야 한다. 더 많이 부끄러워하고 더 많이 실패해야 한다. 저자는 다음과 같은 질문을 던지고 있다. “아무것도 시도하지 않고 어떤 일도 일어나지 않는 삶, 포장된 도로만을 흔들림 없이 달리며 똑같은 풍경만 바라보는 삶, 그런 흑백 무성영화 같은 삶을 원하는가?” 자신이 원하는 일을 하기 위해 모든 경력을 포기할 수 있는가? 나를 찾기 전까지는 돌아오지 않겠다는 조건으로 여행을 떠나본 적이 있는가? 도대체 몇 번이나 실패했길래 자신의 가능성을 함부로 재단하려 하는가? 저자는 20대란 ‘방황하라고 신이 미리 안배해둔 시간’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앞으로 인생을 살아가면서 ‘넘어지고 깨지고 피를 철철 흘리며 우는 날들이 수없이 기다리고 있을 테니 미리 예행연습’ 해보는 시기인 것이다. 그러니 두려워할 까닭이 없다. 실패와 방황이 진짜 인생수업이고 ‘제대로’ 청춘을 사는 것이다. 무라카미 하루키 역시 말하지 않았던가! “내가 살아간다는 것에 대한 진실을 조금이라도 배운 것은 20대의 나날이었다.” 자신의 내면에 잠든 거인을 깨워라! ‘제대로’ 청춘을 살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꿈꾸는 법을 알아야 한다. 가장 생생하게, 확고한 신념과 기대감으로 자신의 심장이 뛰는 꿈을 꾸어야 한다. 한비야는 「지도 밖으로 행군하라」에서 다음과 같이 말한다. ‘답은 간단하다. 이 일이 내 가슴을 뛰게 하기 때문이다. 내 피를 끓게 하기 때문이다. 몸은 고생하지만 하고 싶던 일을 하고 있는 지금이 훨씬 행복하다.’ 그러니 우선 자신을 발견해야 한다. 「월든」 호숫가에 정착한 헨리 데이빗 소로는 이렇게 말했다. ‘그대의 눈을 안으로 돌려보라. 그러면 그대의 마음속에 여지껏 발견하지 못한 천 개의 지역을 찾아내리라. 그곳을 답사하라. 그리고 자기 자신이라는 우주학의 전문가가 되라.’ 자신의 모든 것을 바칠 수 있는 일을 찾아라. 그것이 행복한 삶의 비결이다. 그것은 단순히 어떤 직업에 한정되는 것은 아니다. 결국 어떤 사람으로, 어떤 삶을 살아갈까? 라는 고민이 생의 최종 지도를 완성해줄 것이다. 그리고 기억할 것. 제 갈 길을 발견한 사람에게 세상은 길을 비켜준다는 것, 온 우주가 당신의 성공에 동참하고 싶어 한다는 사실을 말이다. ‘지금’이 미래를 바꿀 수 있는 유일한 시간이다! 우리는 ‘내일’에 희망을 걸고 오늘을 살아간다. 그러나 과연 ‘내일’이 따로 있을까? 지금 이 순간이 바로 우리가 꿈꾸는 내일이다. 「지금 이 순간을 살아라」의 저자 에크하르트 톨레는 이렇게 말한다. “시간이란 환상에 불과하다. 당신이 귀중하게 여겨야 할 것은 시간에서 벗어난 한 지점, 바로 ‘지금’이다. 지금이 아닌 삶이라는 건 결코 존재한 적이 없다.” 로마의 황제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역시 「명상록」에서 ‘지금 이 순간’의 중요성을 강조하여 ‘앞으로 천년이나 더 살듯이 그렇게 행동하지 마라’고 일갈한 바 있다. 그러나 우리는 마치 영원히 살듯이 행동한 적이 얼마나 많았는가! ‘오늘’ 담배를 끊기보다는 ‘내일’ 끊겠다고 한다. ‘오늘’ 부모님께 안부전화를 드리기보다 ‘내일’ 드릴 것을 다짐한다. 그렇게 ‘내일’ 인생을 바꿀 다짐과 계획을 세우며 살아간다. 마치 천 년이나 더 살듯이! 사실 모든 진리는 이토록 간단하고 지당한 말씀들로 이루어져 있는 것이다. 그러니 10년 후 동시통역사를 꿈꾼다면 ‘지금 이 순간’ 영어책을 펼쳐야 한다. 다이어트를 하고 싶다면 내년 1월 1일부터가 아닌 ‘지금’ 나가서 뛰어야 한다. ‘여기’에 있으면서 ‘저기’에 있기를 바라는 모순으로 시간을 낭비해선 안 된다. 무수한 ‘지금’들이 모여 내일이 되고 미래가 된다. 그저 한순간에 지나지 않는 사소한 시간들일지라도 그것을 함부로 여긴다면 우리 인생 전체가 걷잡을 수 없이 사소해지는 것은 불을 보듯 뻔하다. “삶은 ‘지금 여기’에 있다!” |